김경남 지방자치발전연구원장.

우리나라는 농경시대에서 산업화시대로, 정보화시대로 발전하면서 정부와 행정은 농촌에 연구나 계획투자를 외면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 이후 화순군의 농촌문제는 심각 할대로 심각해 농가부채가 호당 3천만이 넘고 말았다.

농민들은 어렵고 힘들지만 지금까지 농촌을 지키며 살아오면서 그래도 농협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비틀거리는 농협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농협은 농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대출금이자는 은행이자보다 더 비싸고, 경제사업에 힘써야할 농협에서는 신용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농민은 대출금상환일이 되면 연기하기가 너무 까다로워 연체이자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
어려운 농촌 현실에 고금리 이자와 연체까지 감당하면서 농민들은 벼랑 끝에 서있음을 뼈 속 깊이 깨닫고 있다.

더욱 한심한 일은 농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조합장의 연봉이 6천만 원이 넘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하루 종일 모를 심고 일을 하여도 3만원에서 5만원 벌이가 고작인데 반해 조합장연봉이 이렇게 많아도 되는지 묻고 싶다.

농민은 봉이요. 조합장은 만석꾼부자.

농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조합장이라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그러하니 조합장선거 때 수억 원의 돈을 쓴다는 여론이 무성하다.

그 많은 돈을 쓰고 조합장에 당선돼 어떠한 행동을 하겠는가?
농민들에게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하나로 마트를 비롯해서 농협 물건가격이 시장보다 훨씬 비싸다는 여론이 무성하다.

조합장이 진정으로 농민을 위한다면 연봉을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낮춰야 할 것 이다.

농민들은 농가부채로 인해 정든 고향을 떠난 사람도 있고, 자살한 농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쌀 한 가마에 15만원 x 400가마 = 6천만 원
논 한 마지기에 쌀 2가마 x 4만평 = 400가마)

우리 화순군에 논 4만평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는가?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우리는 농협의 주인임을 알아야한다. 이제 농민도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농민의 아픔을 이기기 위해 나아가자.

고난과 시련의 가시밭길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지라도 우리는 넘고 넘어야 한다.
이 길만이 우리와 농촌을 살리는 길이다.

지방자치발전연구원장 김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