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준 군수가 취임 한달여만에 검찰에 구속되면서 화순을 걱정하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선 역대 화순군수들이 고소, 고발 때문에 한결같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거나 수사를 받아 왔기 때문에 군민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군수가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는 것은 군수 개인적인 상처는 제쳐두더라도 화순군 발전에 큰 장애가 되었고 그 피해를 군민들이 고스란히 받아 왔다는 생각 때문이다.

민선1, 2대 임흥락 군수는 1998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아 군수직을 잃을 상황이었지만 대법원 판결에서 간신히 군수직을 유지했다.

민선3기 임호경 군수도 취임식 이전에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돼 부군수가 취임사를 대독하는 옥중취임식을 치뤘다.
임호경 군수는 보석으로 풀려나 군정을 수행했지만 2004년 1월 군수직을 잃을 때까지 2년여 동안 내내 재판을 받아야 했다.

화순군은 2004년 6월 이영남 군수가 취임할때까지 6개월 동안 부군수 대행체제가 이어졌고 이 때문에 화순군 행정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임호경씨의 뒤를 이은 이영남 군수는 검찰에 의해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각종 비리의혹 때문에 계속된 검찰 수사에 시달려 야 했다.

그리고 이번 전형준 군수가 취임 1개월여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 사태를 맞은 것이다.
구속에서 풀려난다 하더라도 상당기간 재판을 받아야 한다. 군수 궐위는 물론 군수가 군정수행에 전념하지 못하는 피해는 군민들이 모두 떠안아야 할 샹황이 된 것이다.

다른 지자체들이 단체장과 함께 지역발전에 온 힘을 모을 때 화순군은 머뭇거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군수의 구속을 바라보는 군민들은 화순의 앞날이 더욱 걱정스럽다고 말한다.

이런 일연의 사태가 모두가 소수 특정인들의 고소 고발 때문이었다.
그래서 "화순이 왜 이렇게 됐느냐"는 탄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화순군의 앞날을 위해 군민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