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교육발전협의회장

“세계화 장대한 흐름속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화순에 영어타운이 설치돼야 합니다. 이번 호기를 놓친다면 대한민국 전국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전남 지방에서조차 우리 화순은 최악의 교육 열등지대로 추락할 것입니다.”
김태현 화순군 교육발전협의회장(43)은 화순이 영어타운을 가져야 될 이유를 화순이 살아남기 위해, 화순이 발전하기 위해, 화순이 희망을 갖기 위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탓에 인구 유출이 심각할 정도입니다. 한때 8만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난 몇년 사이 약 6천명의 군민들이 유출됐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순군 의회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골백번 양보해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은 행위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자 김회장은 1인 시위까지 불사하며 영어타운 화순건립 운동에 선두주자로 본격 나섰다.
“인구 3만 수준인 곡성군에서도 4만명 수준인 강진군에서도 순조롭게 진행돼가고 있습니다. 우리 화순은 두 군보다 인구가 2배 이상인데다가, 교육도시 광주광역시와 가장 가까운 고을이요 향교도 3곳이요 서원도 3곳인 문향입니다. 물론 학부모님들의 교육열 또한 타시군보다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인구 4만 5천명 수준인 장흥군에도 설치된 영어타운을 오히려 앞장서서 교육투자를 해줘야 될 군의원들이 예산마저 삭감해가며 제동을 걸고 나서자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회장은 1인 시위에 이어 서명운동까지 나섰다.
“아이들이 공부하겠다면 우리 화순의 부모들은 땔감 한 짐만 있어도 식량 한 말 여유만 있어도 광주로 서울로 미국 등으로 유학을 보냈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 화순분들이 객지에서 꽤 출세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화순군 지도자들이요 화순 어린이들에게 있어 부모도 되고 삼촌도 되고 스승도 될 만한 군의원들이 영어 타운 건립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방해를 했다면서 혀를 끌끌 차대는 그는.
“영어 한 마디 못하면 말 그대로 도태되는 지구촌 한가족 시대입니다. 기본적인 영어 회화 한 마디 못하면 구멍가게조차 하기 힘든 시대가 코앞에 와있단 말입니다.”
바야흐로 21세기는 ‘프리토킹’으로 통칭되는 영어 자유 의사소통이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을 잘 알고 있다는 교육 선구자인 김회장은.
“전남도 교육청 예산이 1억 3천만원이 배정된 사업인데도 반대를 하다니…, 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대한민국 16개 광역단체 중에서 가장 가난한 전남 한복판인 우리 화순에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원어민 영어 강사가 와, 천진난만한 화순 아이들에게 영어 회화만 가르치겠습니까. 외국의 언어, 외국의 문화, 외국의 관광까지, 영어타운 승수효과는 기대 이상이요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영어타운 화순설치가, ‘ 교육화순’에 한축이자 큰축이 될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면서.
“영어타운이 들어서면 영어 전문 고등학교, 전문학교, 대학교 등 외국어 관련 교육기관도 유치될 것이고,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공원 등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몰려올 게 분명합니다. 말이 있잖습니까. ‘입소문 발탐방’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그는 영어타운 외에도 화순교육발전을 위해 화순군의회와 교육청 등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기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발언기회만 생기면 화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입술이 부릅트도록 설득하는 화순 교육 발전 선구자로도 정평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