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화순군 농민들은 잘못된 정부시책으로 울고 또 울며 농가 부채는 산더미 같이 불어나 제대로 발을 뻗고 잠들 수 없는 실정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도 농협은 농민들의 이익을 위해 농민의 편에 서기는 커녕 농가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농민들에게 꼬박꼬박 연체 이자를 받고 고액의 연봉을 챙겨가고 있습니다.
정부차원에서 농어민 대출 상환 연장 조치를 취했지만 농협은 조합장 입맛에 따라 일부 농민에 대해서만 상환을 연장 해 주고 있습니다. 상환 연장에 대한 홍보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부채와 연체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고향을 떠나는 농민이 늘고 심지어 자살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농민들이 이렇게 된것이 누구의 잘못인지 왜 농민들이 이렇게 농가 부채에 시달리게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농협중앙회장의 연봉이 6억5천만원을 넘고 임원들도 3억여원을 받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 21일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에서 받은 임금 현황을 보면, 전국 1327곳 회원조합 가운데 11곳 조합장의 연봉이 1억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또 조합장들의 평균 연봉은 2001년 4700만원이었지만 2003년에는 6300만원으로 2년동안 36%나 인상됐습니다.
조합장들은 고액의 연봉 외에도 업무추진비로 평균 2600만원을 받아 한해 연봉이 평균 9000만원이나 됐습니다.
그러면서도 농민의 자산인 농협을 방만하게 운영해 농협을 부실에 빠뜨린 조합장이 있는가 하면 업무추진비, 판공비 명목으로 자신의 잇속과 차기선거에 발판으로만 집행 한다는 여론이 무성합니다.
저는 농협이 진정으로 농민을 위하고 조합원을 위한다면 연체 이자정도는 물지않도록 농협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지역 농협의 예를 보면 농협의 횡포에 견디지 못한 경기도 모 농협의 경우 농민들의 결의로 농협을 자진해산 시켰습니다. 경북 모 농협의 경우에는 조합장 등 직원들의 급여를 50% 자진 삭감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과연 화순군 농협들은 농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농민들은 지금 농협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농민들의 이런 바람과 의지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농협은 지금 농민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돈으로 누가 제일 호의호식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농협은 농민을 이익을 위해 설립했던 원래의 목적을 잘 살려 농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이 기사는 독자의 주장이기에 본 화순뉴스의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화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