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도입을 추진중인 교통카드가 결국 농어촌버스와는 호환되지 않아 농촌 주민과 광주에서 농어촌으로 출퇴근하는 일부 시민들만 불편하게 됐다.
광주시는 광주교통카드를 시내버스와 지하철만 호환되는 전용카드로 도입키로 최종 결정하게되면, 기존의 농어촌버스와 지하철에서 사용중인 빛고을카드 등은 쓸모가 없어 무상으로 교환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시내버스조합과 카드 제작사는 4천여 만원의 필요 없는 돈을 들여, 1만4천여장이 판매된 ‘RF카드’와 시스템을 새롭게 변경해서 발급하게 된다.
이렇게 카드 무상 교환에 소요되는 경비는 시내버스 조합과 카드제작사 부담키로 합의했다고 하지만 이 같은 카드교환이나 재발급으로 광주 일부시민이나 광주시 인근 주민들은 결국 교통카드를 2개씩 가지고 다녀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불편카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농어촌버스 문제를 해결한 뒤 전국 대도시와 농어촌버스 등이 연계되는 교통카드를 도입하게 되는데 지금부터라도 농어촌 버스와 호환성이 있는 카드를 도입함으로서 버스회사의 카드 교환에 따른 재정부담도 없애는 것은 물론, 교환에 따른 시간낭비, 주민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광주시내버스 조합이 이렇게 호환성이 없는 카드 제도를 도입한 원인이 무엇인가.
카드 자체를 인근 농어촌 버스와의 호환성이 없게 함으로서 인근의 군내버스와의 경쟁상태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게되며, 결국 수입확대를 위한 조치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연의 관계는 시민을 볼모로 잡는 광주시내버스가 시민의 편의는 아랑곳없이 수입 증대에만 열을 올리게 된다는 여론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미 광주시내버스는 연간 수십억원 이라는 버스외부광고수입으로 짭짤한데도 더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여론 역시 피하기 힘들 것이다.
이렇게 시민의 편의를 무시하는 광주시내버스는 어차피 얼마 있으면 시내버스의 준공영제가 실시 될 것이며, 그렇게 됨으로서 버스 내, 외부의 광고수입과 전액 카드화함으로서 현금수입으로 인한 탈세와 광주시로부터의 보조금이 없어지게 되어, 버스요금의 인하요인이 발생 할 것인데 그 기간만이라도 수익의 증대를 기해 보자는 상혼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하지 않을 수 없다.
글 = ⓒ최재승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