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디지털 화순뉴스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디지털 화순뉴스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좋은 충고까지 해 주심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3가지를 지적해 주셨는데 모두 옳은 말입니다.

나도 늘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입장도 고려해 주시라는 부탁과 함께 변명 아닌 넋두리를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경영상의 경제적 문제입니다. 그리고 지역이라는 한계성입니다.

정제된 기사를 원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정제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기자가 필요하고, 실력 있는 기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급료를 주어야 합니다.

화순뉴스는 어느 누구, 어떤 단체로부터도 한 푼의 지원이나 후원 없이 자체적인 광고수입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급료를 지급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돈 많은 부자가 경영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설령 돈 많은 부자가 운영한다 하더라도 계속 투자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은 내용의 빈약성을 지적했는데 이 문제는 보는 관점의 기준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디까지 도달해야 빈약성이 해소되는 것인지는 다시 묻고 싶습니다.

컵에 물이 반쯤 담겨져 있는데 어떤 사람은 반이나 채워져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반 밖에 채워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명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독자가 빈약하다고 한다면 빈약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화순뉴스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기자의 실명제 이야깁니다.

기사 실명제는 많은 기자가 있는 큰 언론매체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명제는 책임소재를 정확히 하면서 해당 기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자가 단 2명 뿐 입니다.

기사 실명제에 따라 기사마다 이름을 붙이면 날마다 같은 이름이 기재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독자들이 오히려 식상해 하실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기자를 두면 될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이상(理想)과 현실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명제를 채택하지 않은 것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거나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두에서 밝힌바 있지만 좋은 지적이라 생각하면서 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화순뉴스가 생기기 전까지 지금처럼 빠르고 다양하고 정확한 소식을 전한 언론매체가 있었는지 생각도 해 주기 바랍니다.

TV나 방송, 일간 신문, 주간 신문, 인터넷 신문 등 우리 주변에 많은 언론매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화순의 소식을 전하고 화순의 인물이나 화순의 흐름을 전하는 언론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화순뉴스가 금년 3월20일 창간해 현재 3개월도 안된 언론입니다.

이제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라는 사실을 감안해서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성원도 해 주십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