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아를의 침실

사람들이 있는 名畫
빈센트 반 고흐-아를의 침실
  • 입력 : 2021. 04.28(수) 13:46
  • 화순군민신문
아를의 침실|빈센트 반 고흐|1889,57.5×74㎝,캔버스에 유채물감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1888년 가을에 침실의 첫 번째 버전을 완성했다. 당시 그는 아를로의 이주가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동생 테오에게 폴 고갱이 아를로 오도록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던 반 고흐는 고갱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일련의 그림들을 급하게 제작했다. 이 연작은 단순히 집을 장식하려는 목적에서 그려진 것이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그림이 평소 존경하던 고갱의 그림에 필적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어 했던 반 고흐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 한 쌍으로 있는 많은 물건들—두 개의 의자, 두 개의 베개, 두 개의 액자—은 동료애에 대한 화가의 부푼 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들의 우정은 고갱이 아를에 도착한 지 두 달만에 산산조각이 났고 반 고흐는 신경쇠약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 이후 그는 생 레미의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면서 침실의 세 번째 버전을 그려 어머니에게 헌정하였다.

이 세 번째 버전은 구성적으로 앞서 그렸던 두 버전과 흡사하지만 몇몇 디테일은 판이하게 다르다. 첫 번째 버전에서 방바닥이 장밋빛이 도는 분홍으로 칠해졌다면 위 그림에서는 우울한 그의 기분을 반영하듯 갈색을 띤 회색으로 칠해졌다. 오른쪽 윗부분에 걸린 두 점의 그림도 각각의 버전에서 모두 다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버전에서는 초상 인물이 흐릿하며 잘려 나간 반면에 위 그림에서 초상인물은 식별이 가능하다(왼쪽은 반 고흐의 자화상이고 오른쪽은 그의 여동생 빌레미나이다). 이 작품을 완성한 열 달 후, 반 고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를의 침실 [The Bedroom at Arles]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