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아비뇽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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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아비뇽의 여인들
  • 입력 : 2021. 03.15(월) 13:53
  • 화순군민신문
아비뇽의 여인들|파블로 피카소|1907,244×234㎝,캔버스에 유채물감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나의 매춘골'이라 불렀던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이미 화가로서 상당한 명성을 구축한 25세 무렵에 이르러서였다.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큰 찬사와 악명을 동시에 얻은 이 그림은 에스파냐 바르셀로나 아비뇽 거리에 위치한 매음굴에 대한 화가의 기억에서 비롯되었다. 이 기억은 예술가로서 혁명적 걸음을 디디려는 피카소에게 기존의 관습을 뛰어넘는 새로운 주제를 제공해 주었다.

<아비뇽의 여인들>은 1907년 7월, 마티스와 드랭을 비롯한 동료 화가들과의 컬렉션에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이 너무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피카소는 거의 10년 동안 이 그림을 대중 앞에 전시하지 않았다. 이 그림이 자아내는 공격성과 무례함을 모두 다 인정했기 때문이다. 위 그림에서, 발가벗은 다섯 명의 여인들은 도발적인 모습으로 캔버스 밖을 응시하고 있다. 따라서 관람자는 그들의 불편한 눈빛에 포박당해 버린다. 여기서 피카소는 우리에게 하나의 시각적인 도전을 선포한다. 그 도전은 시점의 다양성과 매춘부의 도발적인 자세, 오른쪽 두 여인의 왜곡된 얼굴, 그리고 심지어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이 모든 요소들을 통해 느껴지는 화면 전반의 어지럽고 불편한 힘 등을 통해 나타난다. 또 매음굴에 대한 이와 같은 기억은 화면 내 급진적일만큼 기하학적인 양식—입체주의를 향한 피카소의 이후 행보를 짐작케 해 주는—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성적 권능으로 시각화되기도 한다. 오늘날 <아비뇽의 여인들>은 20세기 예술의 본질적인 기준점으로 인식된다. 이 작품에는 이후 모더니스트 화가들을 매료시킨 요소들뿐 아니라, 피카소가 대중 및 예술계를 향해 내던질 도전장에 사용될 아이디어 역시 담겨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아비뇽의 여인들 [Les Demoiselles d'Avignon]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