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사람들

詩를 비추는 月
5일장 사람들
  • 입력 : 2020. 12.21(월) 13:08
  • 화순군민신문
시대 흐름에도 물러서지 않는
5일장 사람들
어둠을 흥건히 물들이고서야
마무리 서둘렀다

입 시름 노고가 찾아든 주머니 속
하루벌이 셈을 헤아려 보는
그들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예외라는 기대가 무너져버린 오늘 하루
70번이 넘는 달력을 갈아 치웠건만
틀에 박힌 붕어빵처럼
색 다른 무늬는 나타나지 않았다

늘 그랬듯이
그랜저 뒤에 리어카 끌며
오늘에 이르렀고
그들 무릎 팍 에 쌓여온 통증은
진통제가 기웃 거렸다

해를 지워버린 검은 지우개
누더기 삶 벗고
내일의 도전위해
하룻밤 꽃마차에 몸을 실었다


임금남

2018 아시아서석문학 등단
시집 『보름달을 삼키다』
광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