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詩를 비추는 月
이슬
  • 입력 : 2020. 10.13(화) 16:05
  • 화순군민신문
무더위에 쓰러진 풀잎을 남겨두고
뙤약볕은 시치미 뚝 떼고 마실 갔나봐

세상사도 이런 일 허다하니까

어둠속에서 목마른 대지는 몸부림치고
풀잎도 뒤척이다 늦잠을 자는데

영문을 알길 없는 이슬방울은
풀잎이 늘어진 게 제 잘못인양
두 볼을 만지고 부비고 아양을 떨다가

쫙 펴진
햇살의 손을 잡고 하늘로 오르고
선잠 깬 풀벌레는 화들짝 놀라서 하품을 한다.

김애자 시인
- 화순군 남면 장전리 출신
- 광주문인협회 지상백일장 대상 수상
- 전남문인협회 백일장 차상 수상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