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두지 않는 미래 정치가…양향자의 ‘아모르 파티’

인터뷰
한계 두지 않는 미래 정치가…양향자의 ‘아모르 파티’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인터뷰
“명사적 정치 아닌 동사의 정치…날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
“민주당 리더십 변화 필요한 시점…유연함과 유능함 방점 둬야”
  • 입력 : 2020. 10.12(월) 18:27
  • 선호성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사회·경제·문화 등의 모든 영역에서 닥칠 큰 충격을 대비해야 한다는 정부의 정치적 성찰에서 비롯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까지 평한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국회의원은 최근 이슈!광주전남/화순군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가 체계를 완전히 새로 디자인한다는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첨단 기술을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치 스펙트럼의 한계를 두지 않는 미래 정치가 양향자, 정치를 운명으로 여기며 그런 삶을 사랑하는 양 의원의 ‘아모르 파티(amor fati·운명을 사랑하라)’를 들어본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그 원동력이 무엇인가

“어떤 직을 바라는 명사적 정치가 아닌, 무엇을 해야겠다, 라는 동사의 정치가 오늘의 날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다.

4년 전 호남이 어려울 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아닌, 호남에서 민주당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출마했다. 일본 경제침략 때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사직하고 반도체 소재 규제 전쟁에 내 쓰임을 다했다.

항상 내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이었다. 그 역할에 내 본분을 다하고자 노력해왔고 쓰임에 대한 고민이 날 여기까지 이끌어준 거 같다.”


정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 최고 장점이다. 통합, 화합을 중시하는 미래 정치의 가장 유력한 주역이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민주당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주류라는 책임감으로 선명함보단 유연함과 유능함에 방점을 둬야할 것이다.

이젠 열린우리당 실패란 공포를 극복할 때가 왔다. 진정한 주류라면 전투력이 아닌 압도적인 정책능력과 실력으로 야당을 압도하며 이끌어가야 한다. 그것이 주류가 가질 대담함이고 이 부분에 있어 내가 크게 쓰이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선, 강령 등 당의 정신적인 부분부터 완전히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경제에 강점이 있으니 여기에 보다 더욱 큰 힘을 싣도록 하고, 당헌 당규 강령 등에 이런 부분들이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반면에 귀족 노조 발언, 이재용 부회장 두둔 논란등 여전히 대기업 중심 시각을 버리지 못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정당과 거리가 있다는 주장인데 입장이 어떠신지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가치가 내 정치적 지향점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국익이며,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 곧 정치인 양향자의 방향이다.

다만 방법론적 측면에선 내가 기존의 민주당에 입체감을 더해준다고는 생각한다. 이게 내가 영입된 이유이기도 하다.

경제 영역에서 취약했던 기존 민주당에서 실력을 발휘하라는 의미로 2016년 당시 문재인 대표께서 영입한 것이었다. 내가 민주당과 거리가 있었으면 영입조차 되지 않았을거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역할론도 대두된다. 이전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으로도 거론된 적이 있는데. 소재나 부품, 장비 국산화의 이슈가 큰데 의원님의 정치적 역할론은 어떤 게 있을지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3+1 협의체 가동에 착수할 것이다. 그 전 단계로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끔 기술·산업 현장 최고위 정례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보여주기식이나 요식행위가 아닌, 당 지도부가 직접 찾아가 정말 필요한 걸 보고 들으며 한국판 뉴딜 디테일을 채워나갈 것이다.

앞서 말한 현장 최고위 정례화 제안 등을 통해 기업 입장에선 찾아오는 민주당을 환영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생각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경제에 강한 지도부가 되어, 4차산업혁명에 맞는 첨단 기술을 이끄는 정당의 이미지로 변신할 것이다.”


인간 양향자는 어떤가. 의원 프로필란에 특기와 취미가 빠져 있다.

“전반적으로 모든 운동을 좋아한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생각과 철학이 깃든다고 믿어, 매일 아침 운동으로 체력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학창시절엔 배구 선수로도 활동했고, 삼성에서 근무했을 당시 사내 체육대회 때는 팀 대표로 이어달리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학교 운동회에서도 마찬가지로 학부모 대표로 이어달리기에 꼭 참가하여 매번 1등을 차지해냈다.”


화순에 대한 대표적인 추억이 있다면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 전체가 곧 추억이며 내 유년기가 담겨있다. 어린 시절 고향 마을에서 겪은 일 하나하나가 지금의 양향자를 있게 만들어준 토대라고 볼 수 있다.

어느 하나 손꼽기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학창 시절 내게 꿈을 주셨던 은사님들의 양향자에 대한 기대감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거 같다.

항상 인정받고 싶었던 시절이었고 꿈을 잃지 않게끔 도와준 은사님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이다.”


자랑스러워하는 군민들이 정말 많다. 군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여성이면서 경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민주당의 거의 유일한 사람인 양향자로서, 기존 여성 정치인들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의 영역에서 여성 정치인의 외연을 확장하는 거라 생각한다.

여성과 호남의 대표성은 당연하게 안고 가는 것이며 경제와 뉴딜 등에 있어 내 영역을 다시금 확고히 잡아 여성 정치의 외연 확장을 더욱 더 해나갈 것이다.

화순 출신의 민주당 정치인 양향자로서, 화순의 긍지를 가지고 민주당에 큰 쓰임을 발휘해내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선호성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