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피테르 브뢰헬 - 바벨탑

사람들이 있는 名畫
대 피테르 브뢰헬 - 바벨탑
  • 입력 : 2020. 10.05(월) 15:49
  • 화순군민신문
바벨탑 | 대 피테르 브뢰헬 | 1563년, 155 x 114 cm, 목판에 유채
구약성서의 창세기에는 바벨탑에 관한 짧고도 매우 극적인 일화가 실려 있다. 높고 거대한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던 인간들의 오만한 행동에 분노한 신은 본래 하나였던 언어를 여럿으로 분리하는 저주를 내렸다. 바벨탑 건설은 결국 혼돈 속에서 막을 내렸고, 탑을 세우고자 했던 인간들은 불신과 오해 속에 서로 다른 언어들과 함께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조세푸스 플라비우스가 집필한 『유대인 고대사』(93-94년경)에서 서사적 구조로 확장되었으며, 16세기 초 플랑드르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아마도 피터르 브뢰헬은 이들의 작품 가운데 하나를 <바벨탑>의 직접적인 출처로 삼았을 것이다. 그는 총 3점의 <바벨탑>을 그렸다고 하는데, 현재는 2점만이 전해지고 있다. 빈의 미술사 박물관의 <바벨탑>은 로테르담의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에 소장된 <작은 바벨탑>(1564)의 두 배에 가까운 크기로 제작되었다. 두 작품의 전체적인 구도는 거의 동일하지만, 빈의 <바벨탑>이 다양한 인물 군상들과 도시 풍경을 보다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