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약은 잠

詩를 비추는 月
나의 보약은 잠
  • 입력 : 2020. 09.16(수) 15:43
  • 화순군민신문
달빛이 휘영청 내방 엿 볼 즈음
나도 달빛을 품은 채
내일이란 시간 속에
쌓인 일거리 맡겨놓고
지친 몸 침대에 부렸다

일거리에 패한 몸
알맹이 없는 거죽 모습에
잠이 마중 나와
눈꺼풀 닫아 주고
포근한 침대가 불 지펴주며
자장가 불러 줬다

나는 꿈나라 초대받고
6~7 시간 수면 보약으로
치유에 들어갔다

한의원 보약이 문전을 서성이다
뒷걸음쳐 달아나고
밤이 제공해 주는 아늑한 무대가
내 건강 주치의로써
승리의 깃발을 세웠다


임금남

2018 아시아서석문학 등단
시집 『보름달을 삼키다』
광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