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자화상, 1960년, Oil on Canvas

화가는 자신의 자화상을 그렇게 근사하게 그릴 참이다. 캔버스에 그리고 있는 그림은 거울에 비친 모습보다 훨씬 젊고 잘생겼다. 자신의 이미지가 자기 자신보다 더 멋있길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노먼 록웰의 경우에 이것은 하나의 유머이자 트릭이다.

그는 자신이 화가로 기억되길 바란다. 쉽고 재미있는 그림들을 일종의 일러스트처럼 그렸던 그였지만, 그는 내심 예술가였던 것이다. <삼중 자화상>의 진짜 주인공은 바지 뒷주머니에 수건을 아무렇게나 꽂고 그림에 열중하는 그의 뒷모습이다. 진짜 불멸성을 획득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기 '얼굴'이 아니라 자신이 '화가'라는 이미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