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발레리나들, 19세기경, 76cm x 81cm, 캔버스에 유채

에드가 드가는 쿠르베와 같은 사실주의미술가들이나 모네와 같은 인상주의 미술가들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듯한 미술가이다. 그는 야외사생을 통해 태양 빛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풍경을 그리기 보다는 실내의 조명 아래에서 발레 연작이나 누드, 가족의 모습 등을 즐겨 그렸다. 결국 그는 여러 번에 걸쳐 인상주의 전시회에 작품을 발표했으나 당대에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으며 오히려 그의 사후에 이르러서야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무대 위의 장면만이 아니라 연습 장면, 무대 뒤의 대기실 등까지도 다루고 있는 그의 작품은 그가 무용수들의 다양한 자세를 포착하고 그것을 화면에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뛰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