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범 화순군체육회장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으로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체육단체장의 겸직이 금지되면서 1월 16일부터 민선체육회장이 각 지역 체육회를 이끌게 된다.

화순군은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서 최규범 ㈜삼한 대표이자 전 화순군체육회 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으며 임기는 16일부터 3년이다.

최 회장은 군민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변화가 미비했던 체육회 내부 프로그램 및 시스템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체육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한편 사전에 논란을 예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논란이 있던 인적쇄신과 관련해선, 문제를 일으키는 인사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체육회 안팎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 초대 민간 체육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나한테 주어진 책임감에 그야말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체육회 발전이 곧 군 발전이니만큼,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출마의 계기
개인적으로 체육회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포부가 있었다. 체육회에 가서 내가 무언가 해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서 출마했다.

◇ 대표 공약과 비전을 설명해달라
명품화순이란 슬로건에 걸맞는 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 명품도시를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군민 1인당 1종목 갖기 운동을 추진해서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노린다던지. 생활체육 외에도 학교체육 역시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활성화시킬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분들 및 체육인들의 복지 및 처우개선이다. 체육인 일자리 창출로 청년실업 해결에 일조하고 체육인의 자긍심 함양과 체육발전에 전념할 것이다.

◇ 체육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내가 어린 시절부터 많은 운동을 했다. 운동을 참 좋아한다. 탁구, 볼링, 스키, 골프, 배드민턴, 스킨스쿠버 다이빙도 했다. 어쩌다 보니 참 많이 했지. 체육하고는 인연이 정말 많은 편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동호인들 많이 봐오면서 활동도 많이 했다.

◇ 몇몇 강사들의 근무시간 미준수 및 강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차후에 그런 부분이 생긴다면 아주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다. 피치 못할 어떤 사유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의도적으로 그런 경우가 발생했다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아주 철저하게 조치하여 과거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내가 먼저 그분들이 책임감 있고 잘 할 수 있게, 체육회 활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일들도 있다.

◇ 무혐의로 종결되긴 했지만 부정수급 논란 등, 체육회를 둘러싼 여러 가지 잡음들에 대한 의견은
내가 논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형태의 논란이 나타난다면 논의할 수 있겠지만...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논란들은 내가 회장으로 있는 한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관련해서 직원들에게 의사표현도 최고로 강하게 표현할 것이다. 정식으로 회장임기가 시작되면 아침에 간담회에서 대화를 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경고를 하고 그런 경우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열심히 잘 이끌어 보겠다.

◇ 인적쇄신 부분에 대해
인적쇄신은 같은 맥락이다. 그에 대한 부분은 더 이상 강한 얘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인사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조심스럽지만, 내부적인 변화는 분명 필요하다. 지도자분들이 과거의 프로그램을 올해도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부분도 그렇다. 그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더 나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지도자분들을 외국에라도 보내서 더 좋은 사례나 더 나은 프로그램을 참고할 수 있게 하겠다. 모든 면에서 더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그런 체육회로 만들고 싶다.

◇ 화순군체육회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예산을 지속적으로 받아서 운영하는 부분도 있지만, 관선에서 민선으로 넘어오면서 자립적으로 움직이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예를 들면 공공스포츠 부분 등을 통해서 자체적인 예산을 마련해서 운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집중해볼 생각이다

◇ 임기 내 대표 목표
대표적인 목표는 2024년 전남도민체전 유치다. 도민체전은 22개 시군의 7,000여 명의 선수단과 몇 만 명의 관계자 및 관중이 참여한다. 자연히 부가적으로 지역 내 숙박시설과 음식점의 매출 신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체육시설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나오는 얘기지만 화순군 골프협회에서 요청한 관내 골프장에 대해서 화순군민에 대한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아까 얘기한 부분과 맥을 같이하는 공공스포츠 부분, 공모사업이 있다. 공모사업을 통해서 체육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스포츠 마케팅이란 부분을 창설하고 싶다.

◇ 체육회장으로서의 화순의 특수성
아무래도 지리적 여건과도 관련이 있다. 지리적으로도 전라남도의 허브 역할이니까. 스포츠 역시 그 역할 속에서 여러 종목의 대회를 화순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화순이라는 지역사회에서 군체육회의 역할
사실은 화순군민 전체가 생활체육하고 엘리트 체육하고 두 가지로 구분이 돼있는데, 군민 전체가 체육회를 사랑하고 1인 1운동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그런 체육회를 만들고 싶은 의지다.

◇ 화순의 생활체육현황은
우리가 36개의 종목이 있는데, 다른 군에 비해 종목이 많은 편이다. 많다는 것은 그만큼 활성화돼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더 종목 중에는 활성화가 부족한 종목이 있는데 그런 것은 더 성장시키는데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 성적은 좋은 편이지
작년에 7위를 했는데 군으로서는 대단한 성적이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1,23위만 얘기를 하는데 1위는 인구 30만 이상의 대도시급에서 거의 가져가고. 체급차이가 있으니까. 거기에 따른 종목발굴이 굉장히 필요한데 어떤 부분에서 종목 인재가 필요한가 생각도 필요하고. 사실은 작년 7위가 역대급일 가능성이 있다. 그걸 유지하고 발전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 기업경영과 병행하려면 아무래도 힘든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럴 것이다. 그래도 당분간은 체육회에 더 힘을 써야지. 기업에 집중하고 적당히 머물 생각은 없다. 노력 많이 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