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보다는 합리적 해결이 최선이라고 전하는 김용주 변호사

말없이 초록을 품고 있는 산을 닮아서일까 김용주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는 내내 편안하다. 법조인으로서의 삶이 40여 년이라 권위적인 면모가 엿보일 법도 한데 되레 때묻지 않은 소년의 아우라가 더 강하게 품어져 나왔다. 그가 어떤 인연으로 화순에 자리잡게 되었고 어떠한 삶을 추구해 왔는지, 또 변호사라는 일을 통해서 화순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어떠한 보람을 안겨 줄 것인지 간략하게 들어보았다.

김용주 변호사(이하 김 변호사)는 법조생활 40여 년을 마치고 쉬면서 전라남도를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 사람 살기에 전라남도가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해남에 가서 살까 다른 어디에서 살까 망설이고 있던 차에 화순으로 여행을 오게 되었고 화순의 자연과 산의 풍광이 너무 좋아 반해버렸다고 한다.

화순은 명산 무등산이 있고 70% 이상이 산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산을 좋아하는 김 변호사는 화순의 이러한 환경이 너무 좋아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고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한 후 이곳 화순에 내려와 정착하게 되었다. 그가 본 화순지역 사람들은 소탈하고 좋았다. 이렇게 좋은 인연들이 맺어지게 되자 사무실을 열기로 결심하고 지난 20일 화순읍 미래타워빌딩 309호에서 변호사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업무를 보고 있는 김용주 변호사

김 변호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등산 및 여행 '마니아(mania)다. 그는 그동안 백두대간, 한강기맥, 땅끝기맥을 종주했다. 서울 근교의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수락산 등을 수백 회, 지리산 100여 회, 설악산 50여 회를 등반 한 것을 비롯하여 해외 등반과 트레킹도 꾸준히 해 왔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로 잘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길 3회, 네팔의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네팔 히말라야 중앙부에 있는 연봉(連峯). 최고봉의 높이는 8,091미터), 마나슬루(히말라야 산맥의 제8위의 고봉; 해발 8,125 m), 무스탕(네팔 속의 티벳-은둔의 왕국) 등을 6회, 뉴질랜드의 밀포드, 루트번, 케플러 트랙, 미국의 존 뮤어, 옐로스톤, 캐나다의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남미 파타고니아 등을 트레킹 하였다.

볼리비아 트레킹

그는 전주고,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 16회에 합격하였다. 이후 부산, 인천, 서울가정, 서울고등법원을 거쳐 대법원재판연구관, 전주, 수원, 서울남부,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한 뒤 변호사 개업을 하여 ‘법무법인 화우’의 구성원으로 근무하다가 최근까지 서울 서부지방법원 조정 센터장을 지냈다.

노르웨이 기도바위에서

판사생활 20년, 변호사 생활 15년, 서울지방법원 상임조정위원장으로 4년 동안 복무했던 그동안의 쌓아온 법률적 지식과 경험으로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화순군민에게 제공하겠다고 그는 포부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모든 법률분쟁의 종착지는 소송을 통한 해결인데, 소송이나 형사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법률분쟁은 당사자 사이의 합의를 통한 해결이 가능한 영역이므로 소송으로 가기 전에 여러 가지의 합리적 해결방법을 제시하여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도움을 주는 것을 변호사 생활의 가장 큰 보람으로 삼고자 한다고 힘주어 전했다.

시계방향으로)노르웨이 토롤퉁가 초입, 우유니소금호수, 네팔로지

40여 년의 법조경력과 큰 산을 품은 김용주 변호사의 두뇌와 심장에서 어떠한 에너지들이 쏟아져 나와 화순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줄지 기대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