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뒤돌아본다
지나온 나날들을
지나간 나를 뒤돌아본다
지나간 날들은 그렇게 크고
지나간 나는 그 얼마나 작은가

지나간 바람들이 태풍들이
내 마음을 뚫고
내 가슴을 짓밟고 지나간
그 자리가
지나간 영예들이 영욕들이
허황된 욕심들이
오늘에 나를 더욱 작게 만들어

오, 생이여 삶이여
지나간 그것들이 그날들이
회상(回想)들이
나를 더욱 작게 만드나니.

서순보 시인(전 종로구의원)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한문수학, 침술, 풍수지리학, 한의학, 명리학 수학.
백두산문인협회 계간 『백두산문학』 부화장.
한국문인협회 문단정화위원.
종로문인협회 운영위원.
푸른문학 운영이사.
시집 / 반짝이는 모래가 흙으로 변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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