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요양병원과 이를 위시한 의료 환경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더불어 병원행정관리자의 역할 역시, 단순 관리자를 넘어 전문가로서의 높은 역량을 요구하며 병원행정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은 제일요양병원 홍훈 행정관리부장과 자리를 갖고 요양병원 및 병원행정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제일요양병원의 소개
우리 제일요양병원은 2015년도에 개원한 총 291병상의 요양병원이다. 비교적 신축 건물이기 때문에 병원 실내외 환경이 쾌적하다. 1대1 맞춤 운동치료, 작업치료, 물리치료 등의 통합재활치료클리닉을 통해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줌으로써 좀 더 빠르게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 있다.

내과, 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는 물론 한방과도 갖추고 있어 뇌졸중, 치매 뿐 아니라 당뇨 등 만성질환까지 진료가 가능하고, 재활이 필요한 근골격계 질환과 혈액투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환자도 치료 가능하며, 침 등 한방 진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요양병원 호스피스도 18년 4월 16일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다. 작년 연명의료결정법이 발효되면서 동법의 3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요양병원 호스피스와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직접 운영을 하고 있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도 지정이 돼서 주축이 되는 3가지 업무를 다 시행을 하고 있다.

◆ 행정관리부장이란 직책
요양병원에 근무한 지는 햇수로 10년 정도 된다. 이전에는 화순 군립요양병원, 화순노인전문병원에서 근무했었다. 개원준비멤버로 그곳에서 행정업무를 보다가, 당시에는 진료부장님이셨던 지금의 대표원장님이 개원을 하게 되면서 같이 이쪽으로 오게 됐다.

◆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듣기로 관내에서는 최초의 수상이라고 알고 있다.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다. 작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우리 병원에 수상자가 한명도 없었는데 이번엔 준비를 잘해 그 결과 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병원으로서나 나로서나 굉장히 큰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여기며 환자의 안전 및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 병원행정관리의 전문성과 중요도 그리고 느낀 점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최근 몇몇 사건으로 인해 요양병원에 대한 시각이 안 좋아졌음을 느낀다. 어제도 국회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느낀 거지만, 예전 요양병원이 처음 들어설 당시에는 정부에서 요양병원의 활성화 차원에서 많은 지원들을 아끼지 않았기에 많은 병원들이 설립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무장병원이라는 불법개설기관의 문제도 사회적 폐단으로 지적받고 있다. 그로인해 요양병원들을 적폐의 하나로만 취급하는 분위기가 매우 안타깝다.

또 최근 암환자들의 치료를 본래의 목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운영을 하는 병원들이 제법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안 좋은 시각을 전제로 이를 규제하려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집행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11월 1일부터 시행된 환자 입퇴원 등록 관련 부분이나 의료 기저귀 처리 문제들을 보자면 쏟아지는 규제 정책들에 비해 그에 상당한 준비를 갖출 시간과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다는 점도 현실이다.

그리고 간호인력수급에 관해서도 대체적으로 수도권은 어느 정도 인력 수급에 여유가 있지만, 지방쪽은 호남권이나 영남권이 마찬가지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그런 부분들이 힘든 부분들이다.

◆ 해결해야 할 앞으로의 과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환자 유인 행위 등의 불법적인 행태를 자행하는 일부 병원들 때문에 요양병원이 전반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실정에 급성기병원은 상병에 대한 입원 기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이분들이 퇴원을 하면 실질적으로 집에서 모실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 우리도 장기 1년 이상 입원하는 환자도 많이 있지만 그 같은 경우는 대부분 보호자들이 집에서 케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들이 요양원으로 가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까다로운 등급을 받아야 되는 게 현실이다. 다시 말해 요양원 입소 자체가 힘든 편이다.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요양원으로 가고, 단순한 수발이 필요한 이들이 요양병원으로 입원을 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부분만 해결되면 앞으로 요양병원의 역할은 급성기병원에 비해서는 월등히 그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 급성기병원은 환자의 단기간의 치료와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면, 여기는 환자의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고 본다.

◆ 요양병원의 전반적인 상황
올해 11월 1일부터 환자 분류표가 많이 바뀌었다. 기존의 총 7개 구간에서 5개구간으로 바뀌면서, 우리가 쉽게 말하는 걸어 다니는 암환자들에 대한 입원이 어느 선까지 인정이 될지가 앞으로 암환자 위주의 치료를 하는 요양병원의 경영상의 재정에 많은 영향을 주리라 생각된다.

◆ 화순의 지역적 특성
화순은 국립 화순암센터가 있기에 관내에 많은 요양병원이 있다. 그래서 화순 전체적인 인구수 대비 병상 확보율이 굉장히 높다. 그러다보니 앞서 얘기했듯이, 암환자 위주의 치료를 하는 병원들이 분류체계에 따른 암환자 인정여부에 따라 재정상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제일요양병원의 앞으로의 계획
우리병원은 노인환자 40%, 암환자 60%를 비율로 진료를 봤었는데, 8월부터 재활을 도입하게 되었다. 산재지정기관으로 등록이 되면서 산재환자 치료도 병행하게 됐다. 이런 환자의 비율에 다변화를 가져가면서 호스피스 병상 확대나 신장환자들의 투석부분을 검토하고, 급변하는 정책변화에 생존을 위한 유연한 변화들을 꾀하고 있다.

◆ 찾아주시는 분들께
우리 병원은 최대한 환자친화적인 진료와 치료를 하려 한다. 암치료 전문의들이 환자에 대한 우리만의 치료 프로토콜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하게 전체적인 환자 케어만 했던 여타의 요양병원에 비해 월등한 수준의 증상 처치와 처방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노인환자의 경우 진정제나 안정제 같은 약물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충분한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홍훈 행정관리부장
T. 010-8685-3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