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전문가 임창욱 호남대 교수

중소기업벤처부 전통시장 자문위원을 맡아 정부의 전통시장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전통시장 전문가로 호남대학교의 상인대학(원) 운영, 전통시장대학협력사업 수행, 국내 전통시장 활성화 연구용역 등 국내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창욱 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하여 화순 청년 창업과 화순고인돌시장과도 연관된 남도청년 장돌뱅이 사업에 대해 들었다.

▲ 남도 청년 장돌뱅이 사업이란
지역발전위원회의 2017년 생활권 선도사업(연계협력사업)에 공모선정 됐으며, 청년실업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의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기획한 사업이다. 추진주체는 광주광역시가 주관하고 광주 광산구, 화순, 나주, 함평, 장성 지자체가 참여한다. 기간은 3개년 사업으로 2017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이며 총사업비는 24억 5천만 원이다. 사업 대상지는 화순읍 전통시장, 송정5일시장, 나주 목사고을시장, 담양 창평시장, 함평읍 5일시장, 장성사거리 시장 등 총 여섯 개의 5일시장이다. 주요사업은 청년보부상 창업지원 사업, 보부상 특화구역 지원사업, 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등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 청년보부상 창업
전통시장에서 창업 혹은 정착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선발, 교육, 선지시장 견학, 멘토링으로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고, 30회 이상의 전통시장 판매 체험 후 전통시장 및 인근에 정착보조금을 지원하여 정착케 함으로써 전통시장의 젊은 상인 유입 및 창업성공률을 높이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1기부터 3기까지의 추진 실적은 교육수료는 41팀 58명이며, 전통시장 판매체험은 22팀 31명, 전통시장 점포창업 완료는 13팀 22명이다. 4기 교육수료는 23팀 31명, 전통시장 판매체험 중 17팀, 체험 종료 후 창업 예정은 15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업은 2개월의 교육 및 멘토링 6개월 이상의 전통 판매 체험 과정을 통해 경영인으로서의 체력을 다진다. 사업아이템 및 열정이 부족한 교육생들의 자진포기를 낮추어 창업성공률을 상승시키는 인큐베이터 기능을 한다. 이는 단순한 청년상인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활동가 육성을 목표로 전통시장과 함께 발전하려는 공동목표를 지닌 젊은 상인 다수를 배출하는 사업이다.

▲ 보부상 특화구역 조성

참여 전통시장 구역 내에 보부상 특화구역을 구축하여 젊은 청년상인이 판매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 구축을 지원하여 보다 젊고 밝은 전통시장을 연출하여 관광객 및 젊은 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화순은 6개의 창업점포가 화순고인돌시장 인근에 조성이 완료됐다. 타 지역도 송정5일시장에 8개의 창업점포 및 고객쉼터가 조성됐고 나주 외 3개의 전통시장도 공사 진행 및 지자체와 협의 중으로 8월말까지 모두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보부상 특화구역 조성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 입점 점포 공간 확보와 특화된 디자인으로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 관광객 및 젊은 고객 유입할 수 있는 품목을 구비할 수 있다. 공설시장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장기간 안정적인 계약은 낙후된 구도심이 활성화되면서 사람들과 돈이 몰리면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또한 방지할 수 있다.

▲ 전통시장 상생교류 프로그램
전통시장에 맞는 이벤트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전통시장에서 볼거리 제공하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참여 지역의 남도청년 보부상들이 지역축제에 참가함으로써 지역 간 상생 및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사업이다. 또한 선진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벤치마킹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회의 숙원사업을 지원한다.

그동안 추진된 상생교류 전통시장 문화 이벤트 사업은 6개 전통시장에서 132회 시행됐다. 축제 참여도 나주마한축제, 함평국화축제, 광산 우리밀 축제 등 6곳을 30회 진행했다. 기존 상인 지원사업도 병행해 왔는데 선진시장 견학 및 장성사거리시장 벽화 제작 등 5개 시장의 사업이 완료됐다.

이 사업의 성과는 전통시장 내 공연 등 이벤트 행사로 흥을 돋우어 머무르는 시장으로 변화 유도했고 지역축제 참여로 지역 간 교류활동 및 남도보부상 매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 상인의 선진시장 견학은 시장 내 신구 상인 간 갈등을 해소하는 일환이 됐다. 예산부족을 시행하지 못한 상인회의 숙원사업도 해결해 나감으로써 기존 상인의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올릴 수 있다.

▲ 화순의 청년 장돌뱅이 사업 어디만큼?

안타깝게 화순은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세 명이 신청했는데 교육과정에서 한 명이 포기해 탈락됐고 두 명이 수료했다. 수료한 두 명 또한 리모델링된 점포의 건축 완공이 안 돼 식품제조허가가 안 나오게 되자 화순에서 창업하지 못하고 인근 도시 광주로 나갔다.

창업 점포의 위치는 반드시 전통시장 인근 200미터 이내로 해야 한다. 화순의 창업점포는 화순고인돌전통시장 내 주차장 아래로 활성화가 안 된 곳으로 할당됐다. 화순군에서 창업점포를 제공해 주는데 아직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건축허가가 안 났다. 건축허가가 나면 6개의 점포에서 청년창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 무보증금 저렴한 임대수수료의 창업 공간

점포 사용 조건은 일반상가에 비해 창업자에게 매우 유리하다. 건물 임대 보증금이 없으며 매월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도 없다. 연 사용료만 있는데 일반 점포 임대료의 20% 이내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 화순군에 주소지를 둔 만 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

2개월의 교육 과정과 2개월간의 판매체험 등 과정을 마친 후 수료하게 되면 바로 창업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창업자금 지원금은 2천만 원이다. 자부담 2천만 원을 더해 총 4천만 원 정도를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대상은 화순군에 주소지를 둔 만 39세 미만의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화순고인돌전통시장이 창업공간으로 잘 활용되길

무엇보다 청년일자리 문제가 이슈화된 요즘 남도청년 장돌뱅이사업 같은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화순고인돌전통시장이 창업공간으로 잘 활용되길 바란다. 나아가 관광객을 전통시장으로 유입시킴으로써 자영업이 활성화되어 지역경제가 성장‧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또한 화순군의 지역경제를 위해서 지역 자원들이 군 외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선순환 되길 바란다. 지역화폐에 해당되는 온누리상품권이 잘 유통되고 청년창업이 활성화되어 화순군이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

화순고인돌전통시장 판매체험

임창욱 교수 연구실에서

임창욱 교수 010-3605-6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