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품과 실력을 겸비한 늘푸른 소나무, 오승탁 소장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 특별한 비법보다는 꾸준한 정성이 농업발전에서 가장 중요하다.”라는 그의 일성(一聲)에서 보여주듯 ‘농작물을 자식처럼 키우고 가꾸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41년 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복무해 온 오승탁 화순농업기술센터소장(이하 오승탁 소장)을 본지 특별기획인터뷰 석에 어렵게 초대했다.

▲ 1979년 그리고 2019년
오승탁 소장의 첫 공직생활은 1979년 5월 전남 영광군 농촌지도소 홍농지소에서 시작됐다. 첫 업무는 중앙의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된 농업기술과 영농방법, 신품종을 보급하는 것이었다. 특히 식량 안정생산에 주력한 시기로 벼 다수성 우량품종 보급, 병해충 적기예찰, 방제업무의 비중이 컸으며 농촌 청소년단체인 4-H(지성-head·덕성-heart·근로-hand·건강-health)회 육성도 함께 담당했다.

고향인 화순으로 전입한 해는 1986년 10월이다. 주로 벼농사와 기획업무를 맡았다. 2006년 8월 식량작물담당 보직을 받은 후 인력육성 담당, 농촌지원담당을 거쳐 2017년 4월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하여 농촌지원과장을 역임했고 2018년 7월 18일부터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취임하여 복무하고 있다.

▲ 全 직원의 몰입과 정성이 거름된 국화향연
41여 년간의 공직생활 중 가장 큰 성과와 보람이라면, 2013년 남산공원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도심속 국화축제로 시작한 국화향연이 5년이 지난 2018년에 화순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고 2019년도에는 전라남도대표축제로 부상하게 된 성과이다.
‘2018화순국화향연’이 성공할 수 있도록 화순농업기술센터 전 직원은 축제 준비에 몰입했고 온 정성을 기울였다. 그 결과가 17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일일평균 3만여 명, 총 51만 4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게 만들었다.

▲ 모든 난관 헤치고 신축한 청사
구청사의 규모와 시설이 열악하여 장날이면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농업인들과 직원들 모두 매우 힘들어했다. 이에 청사 이전을 결행하면서 신청사 토지매입 시 난제에 부딪쳤다. 청사부지 관리계획 변경 등으로 중앙부처와 도 관계부서를 수차례 방문하고 협의하는 등 지난한 기간을 거쳤지만 결국 신청사를 건축하게 됐다. 신청사로 이전 후, 봄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백련과 붉은 백일홍 꽃이 활짝 피는 수변공원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첨단 교육장비를 갖춘 쾌적한 교육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백 명의 농업인들을 대할 때면 큰 보람을 느끼곤 한다.

이러한 성과와 노고가 2010년 전라남도 전체 농촌지도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고상인 전라남도 으뜸지도사 대상을 수상하게 했고 2018년에는 21개 시군을 평가하는 농업기계임대사업 전국 우수사업소 선정, 귀농귀촌업무 종합평가와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도록 했다고 본다.

▲ 직원들의 사기 저하될까 염려
이러한 성과와 보람도 있었지만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일도 간혹 겪게 된다.
농업기술센터의 임직원 모두는 하나같이 농업, 농촌, 농업인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원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보급했던 종자에 문제가 발생한다든지, 평가와 우선순위로 배정하는 시범사업에 떨어졌을 때 해당 민원인들께서 과도하게 불신과 불만을 표출해 올 때가 있다. 이때 최대한 민원인의 입장에서 돌이켜 보고 농업인의 편에 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소장 이하 모든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가 지나친 민원을 제기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해 열심인 직원들의 사기가 꺾이거나 저하될까 걱정스럽다.

▲ 화순농업의 비전 분야
첫째가 화순 명품 복숭아 육성이다. 농업과 농촌 발전,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마는 전남 제 1위의 화순 명품 복숭아를 육성해 나갔으면 한다. 현재 관내 230ha 면적에서 복숭아가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액이 80억 원에 이르고 있다. 2019년에는 환경적응성이 높은 고품질 우리품종을 보급하여 복숭아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기후변화대응 아열대작물 보급 육성이다. 최근 급속한 기후변화로 블루베리, 모링가 등 다양한 아열대작목 재배가 화순에서도 이루어지고 있고 체리, 토종다래, 모링가, 얌빈 등 다양한 아열대 신소득 작목도 보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 2년간 4억 원을 들여 아열대작목인 패션프루트(백향과) 단지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우리지역에 알맞은 아열대 작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재배 매뉴얼을 구축하여 토양과 기후에 맞는 것으로 수입, 우리지역 미래 소득작물로 육성해 나가길 기대한다.

세 번째는 스마트팜 보급 육성이다. 우리지역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은 2009년 5농가 3.8ha를 시작으로 현재는 53농가에서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 50ha에 스마트팜 시설이 보급돼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시설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팜 시설을 전국 대비 4%, 전남 대비 65% 보급했다. 각 농가에서 수집된 환경자료를 데이터화하여 작물별로 최적의 생육 환경조건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전개하여 농가들의 경영비는 절감시키고 품질은 균등하게 생산하여 돈 버는 화순농업이 되길 소망한다.

이밖에도 농촌을 지키는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4-H회 등 학습단체 육성,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요자 요구에 부응한 농업인 교육, 도시민 유치 및 귀농귀촌지원, 영농 기계화와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업기계 임대사업도 더욱 성장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다.

▲ 화순농업 발전을 위한 제언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2014년 12월 서울대학교 강연에서 “젊은이들이여 농대로 가라”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농업은 미래의 성장산업 분야임에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지역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작목을 선택하여 재배 기술을 꾸준히 습득하고 정성을 기울인다면 농업은 반드시 희망이 있는 성장산업 분야라고 확신한다.

▲ 재임기간 함께했던 공직자들과 군민들에게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평생을 한 곳에서 일한다. 갈수록 기후는 변화되고 재배 작목은 늘어나며 농업인의 기술요구는 더욱 증가하고 높아지고 있다.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농업현장에서 농촌지도사의 기술지원이 바로 농가소득향상으로 이어지게 되고 군민의 행복으로 귀결된다. 결코 쉽지 않는 일이지만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여 모두가 잘사는 농촌, 돈 되는 화순농업 육성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농업에 요행은 없다. 그리고 사람의 의지만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사람의 정성과 기상조건이 받쳐줄 때 성과를 낼 수 있다. 또한 하루아침에 농업이 변화되지도 않는다. 새로운 기술이나 작목이 하늘에서든 땅에서든 불쑥 솟아날 리도 없다. 그러므로 농업인들께서는 결과에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 농촌지도사를 믿고 잠시 기다려주는 여유와 격려가 있다면 우리 직원들 모두 더욱 열심히 농업발전과 농민·농촌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모두가 잘 사는 농촌, 돈 잘 버는 화순농업으로 육성하여 ‘명품화순 행복한 군민’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군민 모두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 직원들이 전하는 오승탁 소장님은...
“소나무처럼 항상 푸르고 기품 있으시다. 권위적이지 않지만 내면에는 확고한 신념과 날카로움이 있어서 매사에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했고, 직원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인품과 실력을 겸비한 분이다.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면에 있어서는 인자한 면모를 보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사안의 경중을 정확히 파악하여 효과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게 했다.”

“성실하시고 순수하신 분이다. 일의 경중과 시비를 잘 가려내 효과적으로 업무처리를 하신다.잘못해도 상처받지 않도록 돌려서 말씀해 주신다. 본인의 속이 타들어갈지언정 직원들에게 절대 화를 내시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 존경한다.”

■ 출생지 및 프로필
❍ 출 생 지 : 화순군 북면 이천리
❍ 생년월일 : 1960년 1월 24일
❍ 학력사항
- (1975. 3. ~ 1978. 1.) 광주농업고등학교 원예과
- (1990. 3. ~ 1995. 8.) 한국방송통신대학 농학과 농학사
- (2004. 9. ~ 2007. 2.) 조선대학교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

■ 전문자격증 취득
○ 종자기사 ○ 유기농업기사 ○ 종자관리사 ○ 행정사
○ 소방안전관리자 2급

■ 수상경력
❍ (2010. 12.) 2010년 전남으뜸지도사상 “대상”/전라남도지사
❍ (1996. 12.) 농정발전 유공표창/농림부장관
❍ (2001. 12.) 농업발전 유공표창/농림부장관
❍ (2008. 12.) 농촌지도사업 유공표창/농림수산식품부장관
❍ (2015. 10.) 농업인지도자 유공공무원/농촌진흥청장 등 다수

오승탁 화순농업기술센터소장 010-6285-7093

화순농업기술센터 농업인대학 입학식

귀농학교 수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