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도시재생지원센터 김민수

화순군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가시화(可視化)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2일 화순군도시재생지원센터가 개소됐다.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 국토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이 사업추진이 본격 가속화 된다.

이에 김민수 화순군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하 김민수 센터장)을 인터뷰 석에 초대하여 이 사업의 추진배경 및 경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행정과 주민 간 협력적 지원조직체

도시재생지원센터란 도시재생전문가를 통해 전체 사업을 총괄 운영하는 각 지역별 사업소이다. 행정과 주민 간의 협력적 지원조직체로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와 해당 지역주민 간의 가교(架橋)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가 절실한 만큼 센터의 역할과 기능에서 비중이 크다.

화순군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것은 2018년도로 보성, 강진과 함께 공모선정 됐다. 이 사업의 유형은 각 지자체의 사업대상지 면적과 규모에 따라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데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지지원형,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기반형 등으로 나뉜다.

화순은 10만에서 15만 제곱미터 규모로 주거지와 골목상권이 혼재한 지역인 향청리, 만연리, 훈리 일대가 대상지로 선정됐고 유형은 일반근린형이다.

▲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

이 세 곳이 도시재생뉴딜사업지로 추진된 배경에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이 시행되던 시기, 사업대상지였던 향청지구가 제외된 채 다른 5개 지구만 시행됨으로써 이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컸고 심화되어 왔다.

이후 제외됐던 원도심 주민들의 고령화와 노후점포 증가로 상권 침체가 가속화 됐고 청년들 또한 문화, 교육, 창업공간의 부재로 말미암아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이렇듯 대상 지역의 활력 저하 및 상권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한 지역 살리기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하게 됐다.

▲ 핵심 컨텐츠와 핵심전략 단위사업

이 사업의 핵심 목표이자 컨텐츠는 자연과 조화되는 쾌적한 도시주거환경, 창업공간 조성 및 지역 컨텐츠 연계로 지역상권 회복 및 건강한 일자리 창출, 청년과 노년층이 하나 되는 지역공동체문화 활성화 등이다.

핵심전략 단위사업은 청춘신작로, 만연천 건강산책길, 활기찬 마을골목길, 노후주택정비, 청년창업 거점센터 조성, 상생협력상가, 힐링푸드판매 점 및 체험카페 조성, 자치샘골 어울림센터 공공녹지공간 조성, 주민역량강화 등이다.

▲ 사업의 주체는 지역주민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민관(民官)협력사업이지만 주체는 민간인인 만큼 그동안 군(郡)은 도시재생사업추진을 위해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 살리기 주민교육, 선진지 견학, 주민공청회 2~3회 실시, 주민회의 수시 개최, 도시재생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주민협의체 정기회의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활성화 계획안을 수립 진행해 왔다.

화순군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능과 센터장의 역할은 실질적인 주민 접촉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대한 반영함은 물론 주민이 사업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 주민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이 성공의 열쇠!

이 사업은 무엇다 주민의 협조가 필요한데 사업대상지역으로 선정된 향청리, 만연리, 훈리 일대의 주민 설득이 매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행을 위한 국토교통부 평가의 최종승인을 위해서는 편입토지에 대한 사전 매매동의서 징구 등 확보가 필수 사항이나, 최근 조성되고 있는 화순힐스테이트 영향으로 주변 지가가 상승하면서 매매동의서 징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사업참여 의지를 바탕으로 현재는 모든 사업예정지에 대해 매매동의서를 확보하고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자칫 이 사업의 시행이 지체될 경우 20년 7월 미집행 장기도로 계획이 철회가 될 수도 있어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계획대로 이 사업이 잘 추진되어 성과가 나게 되면, 지역 발전을 위한 부처연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게 된다.

▲ 지역주민과 지역의 자체역량 강화에 총력

화순군도시재생지원센터의 가장 큰 역할은 지속가능한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지역의 자체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노후 주거지 개선은 기본이고 주민 스스로 마을기업 조직 후 수익을 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목표이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시행 4년 동안에 인구 유입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이다. 이를 위해 힐링푸드상가를 조직해서 활성화하고 청년창업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 도시재생전문가 김민수 센터장

김민수 센터장은 도시재생전문가로서 뿐만 아니라 향청리에서 50여 년 동안 살아온 토박이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 낙후되어 가던 구도심을 누구보다 안타까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설립되고 센터장이라는 책임을 맡게 된 만큼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이 사업이 성공하도록 고군분투(孤軍奮鬪)해 나갈 것이라는 굳센 의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방문한 주민을 만나 민원을 돕고 있는 김민수 센터장

화순군도시재생지원센터

김민수 화순군도시재생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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