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빨리 청소년자립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는 전선희 사무총장

화순군에도 ‘청년 일자리카페’가 개소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한 지 한참 됐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이 카페에 드나들면서 도움과 지원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청년 일자리카페가 지역의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지원 사업을 맡아 시행하고 있는 기독교시민사회단체인 화순YMCA의 실무총책임자 전선희 사무총장을 만났다.

▲ 화순 청년일자리 카페를 운영하게 된 배경과 비전

화순YMCA의 올해 주요사업 중 하나가 전남 청년 일자리 카페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크게 악화됐던 청년고용 경기가 개선돼감에도 불구하고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화순군은 청년 고용률이 타 시‧도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청년층이 외지로 떠나는 실정이다. 이에 청년들의 현 정서에 맞춘 일자리 카페를 통해 좀 더 쉽게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청년 일자리 카페를 통해 청년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취업, 창업, 자기계발 등 일자리 창출 전략을 마련하고 꿈을 실현해 나가길 바란다. 경직되고 긴장될 수밖에 없는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카페와 같이 편안한 곳에서 제공받도록 지원함으로써 청년실업 해소 및 지역인재의 외부유출 감소시키는 데 주력하겠다. 올해 목표는 관내 청년 80명을 공기업에 취업 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 화순 청년일자리 카페 운영프로그램

화순 청년일자리 카페의 훈련 목표는 네 가지로 첫째, 기본 상담과 심층 상담 프로그램으로 올해 사업 목표는 기본 상담 1,000건 이상, 심층 상담 500건 이상이다. 둘째, 취업 멘토링으로 현업 재직자 섭외 및 직접 멘토링 15건. 셋째, 스터디모임 동아리를 5팀으로 조직, 1팀당 1주 3회 모이는 그룹모임 프로그램. 넷째, 취업 챌린지 4단계 프로그램으로 교육목표 인원은 80명, 수료목표 인원은 64명, 취업목표 인원은 50명이다.

▲ 무임(無賃)으로 봉사하는 여성 활동가

무임(無賃)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지천명(知天命)에 들어서면서부터 삶을 경제적 수입과 이익보다는 삶을 이웃과 나누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8년부터 화순YMCA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아직까지 급여를 한 번도 책정하지 않았다. 맨땅에서 맨손으로 시작하는 화순YMCA 재건에 합류해 무임(無賃)의 사무총장을 맡은 이유는, 2005년 화순기독교청년회가 창립된 후 여러 사업들이 있었고 2007년에 ‘아기스포츠단’이 운영됐었다. 또한 2008년에는 화순YMCA 문화센터를 운영했으며 ‘아가야’, 방과 후 프로그램, 평생교육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하지만 모든 프로그램들이 꽃은 피웠으나 제대로 열매 맺지 못했던 점이 늘 아쉽고 미련으로 남아 있었다.
한참 화순YMCA 활동을 중단했던 공백기가 있었으나 2017년 재무이사를 맡아서 활동하면서 화순YMCA 초창기에 열매 맺지 못했던 사업과 프로그램들을 다시 한 번 정비해서 추진하고 운영해 튼실한 열매까지 맺는 것을 보고 싶었다. 또한 좀 더 책임 있게 이러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사무총장을 맡았다.

4년의 임기 동안 모든 인맥을 동원하고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하는 등 열심히 해서 화순YMCA가 화순 지역에서 기독교시민단체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후임 사무총장은 정상적으로 급여를 받으면서 헌신해서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잡아갈 것이다.

▲ 화순YMCA의 수탁 지원 사업

청년 일자리카페 외에도 청년에게 실무경험을 축적하도록 함으로써 민간기업으로 취업을 연계하는 ‘전남 청년내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 또한 청년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청년 4명이 이 사업의 수혜를 받고 있는데 평생교육사, 청소년지도사, 직업상담사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을 공부하면서 실무능력을 기르고 있다. 다 마련된 일자리를 주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1년 후엔 자기 몫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화순YMCA의 자체 사업

화순YMCA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체 프로그램들로는 교육·문화 사업, 지역문화와 경제 활성화사업, 청소년 지원프로그램 등이 있다. 교육·문화 프로그램은 캠프와 계절학교를 운영하는데 교육재능기부단 운영, 문화·예술, 힐링, 명상 캠프 등이 있으며 청소년 캠프로 ‘나눔의 숲’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문화와 경제활성화사업은 CO²를 줄이는 지구사랑 캠페인, 국화축제 참여 및 봉사활동, 야시장 및 지역거리축제, 잡(JOB) 콘서트 등이 있다.

청소년지원프로그램은 인문학 강좌, 녹색성장실천교육, 청소년봉사동아리 나눔과 배려 공연 활동, 왕따, 자살, 학교폭력 등에 대한 예방 및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찾기 교육, 교육재능기부 연계 진로직업 개발 등이 운영되고 있다.

▲ 청소년 자립센터 설립이 마지막 꿈이다

화순YMCA는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화순YMCA 소속 청소년은 많지 않다. 그러나 현재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가면서 점차 청소년들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청소년 사업과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려고 하는 이유는 짧은 시간이지만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기의 정신건강이 매우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보내야 바르고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하게 되고 사회에서 한 사람의 몫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다.

화순YMCA는 타 문화센터와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평생교육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코딩수업인데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업이다. 코딩수업은 컴퓨터와 수학이 결합된 프로그램인데 획일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본인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기도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대학YMCA에서 봉사하도록 연계하여 운영되고 있다. 향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면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독교시민단체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위치에서 마지막 꿈은 하루라도 빨리 청소년자립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화순의 인재(人才)가 화순을 떠나지 않고 화순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반과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화순 청년 일자리카페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