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祖80년 창평전현숙국밥 화순점 오훈태(吳勳泰) 대표

화순읍 만연리 화순우체국 맞은편 길모퉁이를 돌면 ‘원조80년 창평전현숙국밥 화순점’이 눈에 들어온다.
외관은 낡고 허름하지만 일단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고객들에게는 맛난 국밥을 만들어내면서, 불우이웃들에게는 작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소상공인小商工人 오훈태 대표(이하 오 대표)를 만날 수 있다.

■‘元祖80년 창평전현숙국밥’
‘원조80년 창평전현숙국밥’은 담양 창평에 사는 전현숙 할머니가 22세 때부터 시어머니가 만드는 국밥의 손맛을 感으로 익히면서 국밥 솥을 이어받았다. 이후 40년간 3대째 국밥의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전통 있는 국밥으로 유명하다.
‘원조80년 창평전현숙국밥 화순점’(이하 화순점)은 그 체인점으로 재료만 전수받고, 국밥 육수는 오 대표의 독창적인 비법으로 만들어 他점포와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차별화 된다고 한다. 오 대표의 자신감은 “먹어 보아야 압니다.” 한마디이다.

■‘원조80년 창평전현숙국밥 화순점’의 speciality ‘辛 냄비찜’
화순점에서는 다른 국밥집들처럼 원조(내장), 머리·선지·콩나물·찹쌀순대·암뽕순대·새끼 보·머리국밥 등을 ‘화순점’ 특유의 맛으로 녹여내어 고객들을 맞이하지만, 오 대표가 자긍심을 가지고 꼬~옥 소개하고픈 메뉴가 있단다.

▶‘辛 냄비찜’
‘매운 냄비찜’이라는 의미의 이 메뉴는 生돼지갈비를 직접 쪄서 요리하는 요리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중독성(?)을 안겨준다고 한다.
1인 기준 11,000원으로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辛 냄비찜’은 레시피도 간단하여 100%국내산 생돼지갈비와 마늘, 청량고추 만을 사용한다. 하지만 오묘한 맛은 오 대표의 손맛과 비법에 있다.

辛 냄비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소상공인 오훈태 대표
‘노블레스 오블리주’ 하면 흔히 단어의 의미처럼 재벌이나 상류층의 사람들의 아름다운 기부문화로만 알려져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음만은 누구보다 부자인, 평범한 서민들이 실천하는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있다.
9년째(올해로 10년째)마지막 수요일마다 노인회에서 추천하는 경로당을 돌아가면서 점심식사 봉사를 해오고 있는 오 대표가 그 주인공 중의 한 명이다.(일문일답)

Q: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게 된 동기
A:군대에 있을 때 공주사대 특수학과를 다니는 후임이 있었다. 그 후임이 월드비전(유니세프)에 후원하는 걸 봤다. 후원금은 나의 용돈과 군대에서 나오는 돈으로 한다고 했다. 이것이 동기가 되어 제대 후 시작했고 지금까지 28년간 돈은 얼마 안 되지만 후원을 하고 있다.
후원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늘 좋은 마음이다.
식당 개업 이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화순관내에 있는 노인정에서 20~30분씩 모시고 무료점심봉사를 하고 있다. 이 봉사 또한 9년간 해오고 있다.
딱히 보람보다는 노인들께서 맛있게 드시고 나서 덕담을 해 주시는데 이 덕담을 듣는 것이 큰 힘이 된다.

Q: 소상공인에 해당되는데 앞으로 꾸준히 할 생각인지
A: 식당 운영을 천직으로 생각한다. 식당을 하기 전에는 직장을 다녔다. 그런데 비전도 없는데다가 월급도 적고 한계를 느끼다가 인생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싶어서 시작했다.
그런데 요즘 정부정책으로 힘들어진 게 있다.
시급을 올린 것이 타격이 크다. 시간 알바를 줄이게 되어 직원을 내보내고 가족끼리 하게 됐다. 영세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정책이었지만 취지와 안 맞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계속 밀어 붙이면 또 다른 실업자를 양상할 것이라고 본다.

Q: ‘전현숙국밥’을 대신해서 새해 포부
A: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손님들에게 잘하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새해 포부라면 포부이다.
또한 봉사해 온 일들을 마지막까지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순직順直하니, 국밥 만드는 손맛에도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질 것이다.
자신감 넘치는 손맛에 따스한 인간愛(human warmth)까지 지닌 오훈태 대표.
그래서 ‘창평전현숙국밥 화순점’에 가면 주인장 오훈태(吳勳泰) 대표의 정성이 깃든 음식들을 먹다보면 ‘몸의 溫氣· 마음의 溫氣가 血流따라 흐를 거’ 같다.

찰순대국밥과 모듬국밥

곱창야채철판

오훈태 대표: 010.9002.8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