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안전교육을 하고 있는 김유환 화순지역자활센터장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 생리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기본조건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일’이다.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인 ‘잘 싸는 일’을 집밖에서 해결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때 기분 좋게 드나들 수 있는 공중화장실 환경이 우리 화순군은 잘 갖추어져 있고 관리되고 있다.

이는 2015년 6월부터 화순군의 용역을 받아 화순관내 173개 공중화장실을 관리하고 있는 화순지역자활센터(김유환 센터장) 청소사업단과 종사자 덕분이다.
화순지역자활센터는 공중화장실 청소용역을 맡은 지 6개월만에 ‘공중화장실 청결관리 실태 평가’에서 전남 22개 지자체 중 최우수 기관으로 전라남도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는 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화순지역자활센터 종사자들의 피나는 숨은 노력이 있었다.

본지는 화순지역자활센터 김유환 센터장을 비롯 실무 책임자를 만나 어떠한 노력과 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들었다.

우리 지역 공중화장실 이용 만족도가 높다. 어떻게 관리 되는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화순읍 공중화장실은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관리하고 있고 면단위는 주 1회만 쉬고 있다. 자활센터에서도 매주 현장을 방문하여 시설과 청결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시설의 비품 파손이나 고장 등 문제 발생 시 가능한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공중화장실 청소와 관리에 참여하는 대상과 사업단, 시스템 운영과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현재 화순지역자활센터 소속 청소자활기업은 ‘말끄미사업단’이며 종사자는 약 20여 명이다. 센터에서는 자활기업 종사들이 사무행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현장업무에 충실하도록 일정관리와 행정적인 일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자활센터의 관리시스템도 잘 운영되고 있다. 종사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매월 1회 위생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이때 종사자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종사자는 다른 종사자들에게 노하우를 공개하여 전수해 주고 있다. 때문에 종사자들 모두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게 되어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하게 되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종사자 중 관리를 맡은 책임자는 이 업종의 선진지를 견학해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데 멀리는 경북 문경새재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화순관내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행사가 많고 고인돌전통시장이 5일마다 열려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다. 업무 종사자들이 과중한 노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 곧 화순군의 대축제인 ‘2018화순 국화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이에 종사자들은 벌써부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이런 행사 외에도 매년 시즌별로도 대청소를 하고 있다. 행사나 시즌별 대청소를 할 때는 면단위 참여자들까지 협력하여 무리가 없이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다.

실무를 맡고 있는 책임자로서 고충은 없는지

이 일을 하고 있는 종사자들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렇잖아도 일반인이 기피하는 직종인데 소명감을 가지고 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종사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일들이 발생할 때 곤혹스럽다.

얼토당토 않는 주민들의 민원이나 형태가 그 예인데, 공중화장실의 전기, 수도를 개인적으로 끌어다 사용하는 주민이 있어 협조를 구하면 ‘국가세금으로 쓰는데 왜 간섭하느냐’고 되레 화를 낸다는 것이다. 또한 공공시설의 비품과 소모품이라서인지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너무 함부로 사용하거나 파손시키는 경우도 있고 아껴 쓰지 않는 모습도 안타깝게 한다.

이 일에서 느끼는 보람

군 관계자나 관광객, 주민들에게 업무에 대한 공로를 치하 받거나 공정하게 평가받았을 때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이용객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

깨끗하고 쾌적한 공중화장실 문화를 만드는데 화순군민과 방문객 및 관광객의 적극적인 협조 반드시 필요하다.
아주 단순한 것부터 말하자면, 사용한 휴지는 변기통에 꼭 넣어야 한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 담배꽁초 등 이물질은 절대 변기통에 넣지 않아야 된다.
여성용품, 물티슈 등은 물에 녹지 않으므로 반드시 위생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군민과 독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

이 사업은 타 영리사업체의 운영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므로 인건비와 운영비 외엔 집행 후 남은 예산은 다시 군에 반납하므로 보다 충실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자활센터와 종사자 모두는 군과 군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중화장실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