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약사회 하재천 회장

화순약사회(회장 하재천)의 활동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화순약사회를 이끌고 있는 하재천 회장이다. 하재천 회장은 얼마 전에도 보건소와 함께 화순읍 일심1구 마을회관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사랑의 약손사업’을 펼쳤다. 만성 복합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올바른 약 복용방법과 치매예방 건강체조등의 교육을 실시했으며 특히 물과 우유에서 약이 녹는 실험을 통해 약에 대해 쉽게 이해하도록 하여 주민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그를 만나 화순약사회의 활동과 향후계획을 들어봤다.

1. 화순약사회의 연혁에 대해서 말씀해달라.
화순군약사회는 화순의 발전과 더불어 같이 성장해왔습니다. 1960년 이전 약국대신 약방이나 약포가 있었으나 1960년대 약국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고 1970년대 본격적으로 약사협회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화순읍, 도곡면, 남면, 능주면, 이양면, 춘양면에서 28개의 약국이 지역 주민의 건강 도우미로서 개국중입니다.

2. 화순약사회의 활동들에 대해서 말씀해달라.
약사의 본업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입니다. 주민들의 건강상담과 처방전 조제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별로 사랑의 열매등을 통한 활발한 기부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특히 2012년 이후 7년째 매년 약 300만원의 성금을 지역장학회나 소외된 이웃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을 받지 못해 고등학교에 입학이 어려웠던 학생을 행정기관, 해당학교와 연계하여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봉사단체 및 행정기관과 연계하여 직접 마을을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올바르게 약을 드시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약을 더 많이 드시는 분들의 집에 직접 찾아가 그분들이 약을 제대로 드시는지 살펴보고 약 에 대한 궁금한 점도 알려드리고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쓰지 않는 약은 약국으로 가져와 폐기하고 있습니다.

3. 화순약사회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지역에 28개의 약국이 있지만 대부분 약사님이 혼자서 근무를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근무 시간 중에는 꼭 약사가 있어야 하므로 약사님이 약국을 비울수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봉사활동을 하려면 약국이 끝난 밤이나 약국이 쉬는 휴일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에 열심히 참여해 주십니다. 남들을 위한다는 게 말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여자 약사님들은 살림도 해야 하고 자녀들도 챙겨야 하는데도 시간을 내서 열심히 참여해 주시는 화순군 약사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4.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겠는가?
지금처럼 마을이나 개별방문 복약지도를 꾸준하게 시행하고 여력이 된다면 그 범위를 더 확대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위해서 지금도 지역 봉사단체나 화순군보건소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것을 더 강화할 생각입니다.

5. 향후 계획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넘어 가고 있고 화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나이가 드실수록 복용하는 약도 늘게 됩니다. 사람들은 의약품 하면 그것의 효능을 먼저 얘기하지만 약을 다루는 약사의 입장에서는 약에 의한 부작용이 큰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올바르게 약을 사용하셔서 건강하게 사시도록 하는게 약사로서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럴 수 있도록 화순군 약사회는 약국에서는 물론 마을을 방문하거나 더 소외된 분들을 직접 찾아 그분들의 건강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 약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등 식생활 전반에 대한 케어를 해서 그분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는게 바램입니다. /이상기 기자


# 하재천 화순약사회 회장 프로필
-전라남도약사회 부회장
-화순군약사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