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에서 더위를 날리고 자연도 껴안으라는 안종옥(우), 이영애(좌) 공동대표

8월20일 ‘제3회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가 화순·광주 너릿재 옛길 일원에서 개최된다.

너릿재가 좋아 너릿재에서 직접 마라톤도 하는 마라톤 세상 안종옥, 너릿재 홍보대사를 연상케 하는 너릿재 박사(博士?) 이영애 공동 대표는 3년째 이 행사를 광주일보와 공동주관하며 화순의 명소 너릿재를 전국에 홍보하고 있다.

혹서기 마라톤 대회는 전국적으로 부산 태종대 혹서기 마라톤대회, 서울과천 혹서기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광주･전남･북에서는 화순 너릿재가 유일하다.

편백나무 숲과 마라톤하는 안종옥 대표

너릿재 혹서기 마라톤대회 개최 배경에 대해 묻자 안 대표는 “너릿재에서 마라톤을 하다 보니 혼자만 즐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건강도, 자연도 공유하고 싶다는 저절로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화순의 운치 있고 아름다운 자연숲과 길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싶었다. 언제나 너릿재를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이영애 대표와 함께 구상을 하여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라고 답한다.

기자도 화순에 거주한지 꽤 되었고 너릿재를 車로는 광주 가는 길에 넘어 다녀 보았는데 옛길은 처음인지라 감탄을 하며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데 “너릿재는 혼자 걸어도 전혀 외롭지 않아요. 다람쥐와 토끼 야생화들이 응원해주고 새들이 합창해주며 함께 걸어주니까요. 원초적인 축축한 흙 내음, 나뭇잎을 스쳐가는 바람소리, 조금 오르면 내려가는 완만한 경사 길, 소나무, 울창한 천연수종들, 날씬하고 지성적인 아가씨처럼 쭉쭉 뻗어있는 편백나무 숲의 청정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으니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얼마나 좋아요? 여기는 상처 입은 인간의 심신을 치유하는 숲 이예요.” 라며 이영애 대표의 너릿재 찬가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너릿재 옛길

너릿재는 화순읍 이십곡리와 광주광역시 동구 선교동을 연결하는 고개로 1894년 동학농민운동때 처형된 농민군들이 널(관)을 끌고 왔다하여 널재에서 변화하여 너릿재가 되었다고 전한다. 1946년 8.15 광복 1주년 광주 기념식에 참가하여 재를 넘어가던 화순 탄광 노동자들이 미군에 의해 학살당한 곳이며 1980년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에는 화순과 광주를 오가던 시민군 들이 공수부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역사적으로 가슴 아픈 사건을 겪은 곳이다. 너릿재 옛길은 1971년 너릿재 터널이 개통되면서 현재는 도로로 이용되지 않고 있다.(워키 백과 참조)

∎500명이 참가하는 ‘제3회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

첫 번째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는 안･이 대표의 너릿재에 대한 사랑으로 아무런 지원 없이 ‘달림이(참가자)’들에게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개최했었다고 한다. 300명이 참가하여 예상밖의 성황을 이루었고 2회부터는 郡에서 지원을 해주어 한결 좋아진 조건에서 행사를 치르게 되어 올해는 500명이 참가신청을 하였다.

안 대표는 500명이 現 너릿재 주차시설이나 부대시설로는 수용하기 적합한 인원이라고 말한다. 사실 혹서기(酷暑期)에 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행사는 성황리에 치러진다고. 너릿재 홍보대사(?) 이 대표는 “달림이들에게 너릿재만큼 좋은 곳은 전국적으로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수목들이 태양을 가려주고 삼림욕을 즐길 있게 해주니 지상천국이지요.”라고 이 대표를 거든다.

금호아파트 이장(里長)직을 수행하면서 마라톤 세상 공동대표직을 겸하며 이번 ‘제3회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는 안종옥 대표와 이영애 대표는 “바쁜 공무 일정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화순군청 스포츠산업과 관계자들과 화순군 체육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한다.

한편 안 ･이 대표는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군민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의 그늘막을 화순읍 5곳에 기부･설치하기도 했다.

8월20일 열리는 ‘제3회 너릿재 옛길 혹서기 마라톤대회’가 무사하고 즐겁게 끝나기를 기원한다!

마라톤 대회 준비를 하고 있는 화순군청 직원들

너릿재 유래비와 화순･ 광주 경계표지(기분이 좀 이상했다. 나도 모르게...)

안･이 대표가 기부･ 설치한 그늘막

마라톤세상: 061.375.1202
안종옥 대표: 010.4624.7492
이영애 대표: 010.4661.6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