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함께 즐겨야 하며 이를 위해 ‘베품의 삶’이 돼야 한다” -정세장 시인

그대 향기

그대 아름다움
아카시아 향으로
가득하다

언제나

그대에게서 비롯되는
푸근한 다정함
영롱한 눈망울
그림자에 비치는 맵시
눈감아 그려보는
나리는 그대의 향기만으로도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나
그대 생각에
오늘도 행복해도 되나요?

툭별작가상 수상소감을 말하는 정세장 시인

7월 8일 정세장 재경화순향우회 수석부회장이 문학동인 ‘한국시산책문인회’가 주관하는 문예지 [시문학 산책]에 시3편이 추천되어 등단을 하였고 특별작가상까지 수상해 기쁨을 더했다.

정 부회장은 어릴 적 소잔등에 올라타 풀피리를 불며 농사꾼의 파란 꿈에 젖어 살았고, 성년이 되어서는 love letter를 쓰려고 처음으로 시집을 샀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젊은 날 삶의 멍에를 짊어진 듯 일과 일 사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가’하는 고민이 번뇌처럼 다가올 때 삭막할 지라도 쌓인 먼지들을 털어내고 갈구하고 싶었던 문학적 감성을 찾아야 했다.

이런 문학적 목마름을 바탕으로 찾아내고 빚어낸 결정들이 성과를 내었고 시인 등단과 특별작가상이라는 영예를 갖게 되었다. 정세장 부회장은 (주)동원플랜트의 대표이사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시를 읽고 쓰는 일상화된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시산책문인회 회원이면서 고문을 맡고 있다.

고향사랑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면서 문인으로서의 활동도 잊지 않고 있다. “삶은 함께 즐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모토로 고향愛를 늘 품고 있는 정 부회장은 “문장은 영남이요 시는 호남이다”고 하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 화순군에서는 걸출한 문인들이 많았다.”고 했다. 화순군은 시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조선후기 방랑시인 김삿갓이 생전에 3차례 방문하고 마지막 6년간을 살았던 만큼 시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그의 시 <내 고향>에는 고향 화순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드러난다.

내 고향

산 좋고 물 좋은
내 고향 심산유곡
영혼이 맑은
사람들이 사는 곳
냇가에는
백옥같이 맑은 물 흐르고
희미한 호롱불 아래서
청운의 푸른 꿈꾸던 곳
내 고향 화순 청풍
조상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육신을 떠난 영혼만이
외로운 고향 집터
쓸쓸히 지키고 있네

정세장 시인의 유년시절을 품어준 청풍 화학산, 고산철쭉이 아름답다.

쇠락해가는 고향에 대해 애잔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1절과 2절이 대비되면서 극적 분위기의 반전을 통해 애잔한 감성을 극대화하였다. 인간의 가장 고양된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데에는 시보다 더 좋은 표현 방법이 없다.

그의 시는 쉬우면서도 절대적인 순수미를 추구하고 낭만적이며 그의 작품에는 경건함·고요함·정결함·평온함 등의 내적 정서가 가득 담겨있다. 시 속 그의 표현감정은 그리움으로 우리를 꿈꾸게 하고 우리를 설레게 한다.

“넓은 우주 속 풀포기와 같이 수많은 사람 중에서 당신을 알게 되고 사랑을 하면서 그리움이 시가 되고 슬픔과 고독이 시가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직도 먼지에 쌓인 아름다운 감성을 찾아보려 합니다.”

또한, 그의 젊은 날에 열심히 일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의 시 <슬픈 사랑은 없다>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슬픈 사랑은 없다

가난한 청년이여!
가슴 아픈
사랑을 말하지 마라
누구도
사랑을 슬프다고
서러워 마라
사랑을 위하여
목숨을 다한
그대를 위해
가슴에 품어두는 기다림으로
차오르는 그 떨림으로
마음을 채운다면
슬픈 사랑은 없다

아~옛날이여! 청춘을 함께 구가했던 친구들은 어디에 있느뇨?-젊은 시절의 정세장 시인

정세장 부회장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만큼 삶은 따라온다”라고 믿는 그는 “우리 사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산적 사회로 나갈 의지를 수반한다면 작금의 어려운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건국 이후 “지금까지 어렵지 않던 시절은 없었다. 우리가 나아가는 만큼 가까워진다”고 말을 이었다.

정세장 시인은 “시를 너무 쉽게 보면 안 되지만 너무 어렵게 보면 다가가기 어렵다. 그리고 일상을 떠난 시는 우리를 위로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시를 잘 쓰고 못 쓰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인드에 따른 시의 접근성이 절실하며 각박한 현대의 삶에서 시는 다른 장르보다 쉬이 다가갈 수 있고 삶의 틈을 메울 수 있다. 또한 심적 피로감을 해소 할 수 있는 좋은 양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장 재경향우회 수석부회장은 “우리의 삶이 있는 한 시는 우리의 동반자이다. 화순군이 있는 한 우리는 자랑스러운 고향사람이 된다”라는 말을 반복하였다.
정세장 부회장은 지면을 통해서 “존경하는 7만 화순군의 고향 어르신, 선·후배님 여러분, 그리고 재경화순향우회 회원님들,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더 배우고 더 노력하며 고향을 사랑하는 화순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고향과 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겉으로 보기에도 헌걸찬 체격과 걸쭉한 입담 그리고 넉넉한 마음에서 풍류와 호방함이 드러나는 정세장 부회장에게서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동원 정세장 프로필

화순 청풍 풍암리 출생
현) 한국시산책문학회
주) 동원플랜트 대표이사
주) 한결이엔지 부사장
재경화순향우회 수석 부회장
이채 뜨락 시가있는 아침 고문
/서울·경기지역 회장

정세장 시인:010.5349.8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