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함께, 재미있게 삽시다!" 라고 말하는 김유환 센터장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자활･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주민들의 소득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인 화순지역자활센터.

‘모두 다 함께 재미있게’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자활사업을 진행하면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의 고충을 친구처럼 들어주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김유환(金裕煥) 화순지역자활센터장을 오늘 인터뷰 석에 초대해본다.

“고향에서 봉사정신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고락을 함께하고 어르신들을 공경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제게는 ‘인생 황금기’입니다. 화순지역자활센터장직을 수행하면서 직업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삶의 가치를 폐부 깊은 곳까지 느끼면서 저의 직업이 ‘제 인생의 膳物’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순지역자활센터장으로 부임한지 2년 4개월 차 되는 김유환 센터장의 인터뷰 서두(序頭)이다.

∎화순지역자활센터

화순지역자활센터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기반으로 국민기초수급자 중 근로능력이 있는 일반수급자, 조건부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자립과 자활을 위해 종합적이고 다양한 자활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저소득층에게 자립기반을 위한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자활서비스를 제공, 저소득층의 자활의욕 고취 및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자활근로사업의 참여대상은 조건부수급자, 자활특례자, 일반수급자, 차상위계층으로 자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순지역자활센터 사업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도시락 반찬 , 집수리 , 간병, 기존의 제과･제빵을 베이커리 까페로 8월 오픈 예정이며, 수거･배달 세탁, 청소용역, 분식, 지역아동센터의 복지시설 도우미파견 사업등의 자활근로사업단과, 사랑나눔 푸드, 다미반찬, 천연염색 다물드림, 올해 출범한 부름집수리의 자활기업, 그리고 어르신 돌봄 기본서비스, 바우처사업, 공중화장실 청소용역 등의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자활사업 목적

자활사업은 근로능력자의 기초생활도 보장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하면서 근로역량배양 및 일자리 제공을 통한 脫 빈곤을 지원하고, 자활사업을 통해 근로능력이 있는 저 소득층이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자활능력을 배양하고 기능습득지원 및 근로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모두 다 함께 재미있게’-김유환(金裕煥) 화순지역자활센터장

인터뷰에 응하는 김 센터장은 이름(넉넉할 유裕, 빛날 환煥)만큼이나 넉넉하고 환한 사람으로 기자에게 다가왔다.

젊은 시절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 교육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는 김 센터장은, 전혀 현학적(衒學的)이지 않고 사회적 弱子들 편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정신적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 주어진 직무에 몹시 만족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모습이 인터뷰 도중 문득문득 보여졌다.

현재를 ‘인생 황금기’라고 표현하고 있는 그는 “아이들 교육관련 직업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레 福祉 분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특히 대학에서 복지관련 강의를 하면서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복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심각하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지요. 여기에 근무한 이후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음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보여주는 자그마한 관심이 그들의 인생항로에 등대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희 자활센터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량 범주를 벗어나는 업무는 民･官 연계하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고 말한다.

∎‘자활학당’과 김 센터장

‘상처 없는 영혼(靈魂)이 어디 있으랴~’

화순지역자활센터에 근무하면서 김 센터장은 ‘센터의 長’으로서 ‘자활(自活)’의 의미를 깊이 고찰하게 되었다고 한다.

‘진취적인 사고방식으로 인간답게 사는 것’,
이 문구(文句)는 김 센터장이 화순지역자활센터장으로서 참여자들에게 던지는 간절한 ‘화두(話頭)’이다.

“인간은 누구나 지위고하(地位高下)를 막론하고, 살다보면 심신(心身)에 상처를 입는 건 당연한 ‘현실사(現實事)’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참여자･수혜자 중심의 복지실현과 그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는 감성복지 구현의 최일선에서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역할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召命)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2017년 1월부터 ‘자활학당’을 운영하면서 참여자들의 작은 소리까지 경청･수렴하고 있다.
그 한 가지 예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자활학당은 지금까지는 하니움 반지하에 위치한 세미나실에서 강좌를 열었는데 참여주민들의 의견은 공간이 습(濕)하여 쾌적한 분위기가 못된다고 하여 이번 달에는 군청 대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참여자들의 조그마한 불편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자활학당에서는 참여자에게 1인 1기능, 1인 1통장을 갖도록 하면서 개인의 年간목표를 세워 매달 발표를 하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변화된 모습이 또 다른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인생 롤 모델이 되면서 그들에게 삶의 희망과 의욕을 북돋아 주는 시너지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센터장으로서의 자그마한 바램들...“모두 다 함께 재미있게 삽시다!”

김 센터장은 ‘화순군은 복지가 잘 되어 있어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발굴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한다. 또한, 참여주민과 센터･지자체 간의 상호 협조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활센터장으로서 업무수행 하는 데 수월하다고.

“자활센터는 지자체로부터 우선위탁을 받아 공중화장실 청소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관리를 한지 6개월 만인 2015년도 하반기 전라남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화순군의 선진화장실 문화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라고 자활센터장 취임 2년4개월의 성과에 대해 조심스레 자랑(?)을 하면서, 화순군민들에게 공중화장실을 청결하게 사용해줄 것을 부탁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센터장으로서의 참여자들에 대한 당부도 한마디 덧붙인다.
“참여자들이 좀 더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능동적으로 자기계발(啓發)하는 마음자세를 갖추면 보다 큰 삶의 보람과 성과를 얻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일에 임할 때 즐기는 마음으로 하면 자신의 마음도 행복해지고 일의 성과도 배가(倍加) 되는데, 반대로 억지로 마지못해 하게 되면 괴롭고 시간의 흐름이 지루하여 스트레스만 쌓이고 결과도 그만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그래서 김 센터장은 이렇게 외친다.
“모두 함께 재미있게 삽시다!”

∎복지전도사로서 남은 삶 바칠 터

김 센터장은 주어진 예산만으로 보여 지는 모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을 비롯하여 자활센터 직원들은 스스로 도울 수 있는 자그마한 일들은 자발적으로 음지(陰地)에서 실천한다.

특히 수혜대상자들 서비스 전달과정에서 그들의 안부를 묻고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들을 발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예컨대 도곡면 홀로사는 어르신 집의 찢어진 방충망을 보수해주는가 하면, 北面 어느 어르신댁의 쓰러져가는 집 방문이 컨테이너 박스 문으로 되어 있어 빛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을 발견, 직원들이 십시일반하여 창호지문으로 교체하여 방에 빛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이양면의 흔들리는 마루를 고정 시켜주었고, 한천면에는 장기입원으로 모기가 많이 발생한 곳에 방역을 실시하는 등 낮은 계층에게 잔잔한 선행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여 어려운 이웃들의 자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고향에서 어르신들 공경하며 복지전도사로서 남은 삶 바치겠습니다.”

동복(同福)지역 도시락 배달에 동행한 기자에게 헤어지며 남긴 김 센터장의 말이다.

그의 의지처럼 그의 노력이 화순군의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동복지역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반찬을 전달하고 안부인사를 나누는 김 센터장

도시락 사업 참여자들과 현장에서 함께 한 김 센터장

김유환 센터장: 010.3678.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