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병은 진주성을 지켰고, 진주성은 호남을 지켰다.”는 선조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2015년부터 화순군검도회와 진주시검도회가 ‘영호남화합검도교류전’을 거행하고 있다. 2017년 6월 24~25일 영호남화합 호국검도대전 개최를 앞두고 제4대 화순군검도회장으로 취임한 박연주 화순군 검도회장을 만났다.

Q. 영호남화합호국검도대전(嶺湖南和合護國劍道大典)의 의미는?

A. 임진왜란 개전 후, 해전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는 이순신제독이 이끄는 조선수군에게 바닷길이 막히게 되자, 더 이상 해상을 통한 안정적인 병참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왜군으로써는, 곡창지대인 호남에 진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함락시켜야 할 곳이 바로 진주성이었다. 진주성을 지키는 관민 중에는 약 800명 정도의 호남의병이 참전하고 있었다.

진주대첩에 참전한 호남의병은 바로 전남 화순에서 최경회 장군을 중심으로 문홍헌 공(公)과 같은 수많은 장수(將帥)들이 구름처럼 일어나 결성된 의병부대였다. 호남의병들이 사용하던 부대 깃발은 송골매 골(鶻)자이다. 송골매로 상징되는 용맹한 화순의병이 왜군을 의미하는 갈까마귀 무리 속으로 들어가 흩어 버린다는 ‘골입아군(鶻入鴉羣)’의 의미이다. 현재 화순군검도회에서는 골입아군 정신을 높이 선양하고 있다. 골입아군 정신으로 무장한 화순의병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호남의병이 바로 진주대첩에 참전한 것이다.

2016년부터 이 검도교류전을 진주대첩에 참전한 호남의병이 창의한 곳인, 이곳 화순 땅에서 ‘영호남화합호국검도대전’으로 승화시켜 대전을 하고 있다.

Q. 화순군 검도인들의 마음가짐은?

A. 영호남 검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주의와의 전쟁인 ‘3차진주대첩’에서 승리함으로써, 이 땅에서 망국병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검도문화운동’을 전개한다. 영호남화합호국검도대전을 치룬 영호남 검도인들의 정신은 궁극적으로 망국병인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검도한류’로 승화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순수한 스포츠 정신으로 ‘지역주의 타파 검도대회’를 매년 열어 이를 문화운동으로 승화시키고, 문화와 스포츠가 결합된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를 이행함으로써 미래 검도한류의 중심이 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각적 문화운동이 켜켜이 쌓이다 보면 이순신 장군이 명량 해전에서 왜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했듯이 영호남 검도인들도 스스로 나서 호국정신에 불을 지피고 살려나가고 싶다.

Q. 영호남화합 호국검도대전에 임하는 포부는?

A. 이번 교류전과 호국검도대전은 진주시와 화순군 주도아래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대회이며 앞으로도 진주시와 화순군이 상호 교류 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검도의 저변확대와 대중화에 기여하는 한편 건전한 체육과 영호남검도인의 화합과 스포츠와 문화를 더해 검도한류의 중심이 되도록 우리 회원들과 함께 꿈이 실현될 수 있게 심열을 기울이겠다.

덧붙여 검도는 신체 건강을 향상 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상대와의 대련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예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더욱 높일 수 있다. 검도가 일반 사람들에게 생활체육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