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용 대표

일반인들 에게는 좀 생소할지 모르지만 약초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복령(茯령)’은 ‘자연이 잘 빚은 하나의 작품(作品)약초’라고 생각한다.

복령

‘땅속의 보약재’라 불리는 ‘복령’은 40∼60년 된 소나무가 自然死하거나 벌목되고 나서 5∼6년 후 소나무뿌리에 기생하는 버섯의 균핵(菌核, 균사체(菌絲體)가 유조직상(柔組織狀)으로 견고하게 결합하여 형성하는 딱딱한 덩이)이다. 죽은 나무의 껍질에서 자라는 보통의 버섯과 달리 복령은 땅속 깊은 곳에서 자라며 겨울에 죽은 소나무 근처에서 그 계절에 채취한 복령이 가장 품질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화순이서면 서리 일대 산림 54ha를 경영하고 있는 승용농원 대표 최남용‧ 최필승부자는, 이 가운데 산림 3,000제곱미터에서 복령 노지재배를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최 대표네 복령은 땅속에 숨어있는 버섯이 아니고 땅위 에서 생산되고 있다.

▪복령 노지(땅속)재배에 성공한 독림가(篤林家) 최남용‧최필승 부자

복령은 약성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평(平)하다. 여기에 달면서도 담백한 맛이 더해져 더욱 부드러우면서도 완만한 성미(性味)를 갖게 된다. 이는 마치 오랜 경험을 통해 중용(中庸)의 덕(德)을 체득한 모습과 같아 실제 효능도 인체 신진대사의 주요한 중심점을 위주로 발휘된다.

육송(陸松)

최 대표 부자는 리기다소나무(Pitch Pine, 1906년에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사방(砂防)및 연료림 조림수종으로 전국적으로 많이 심어 왔다. 맹아력(萌芽力, 식물에 새로 튼 싹)이 강하므로 어릴 때는 맹아갱신을 할 수 있으며 건조한 곳이나 습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사방조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송충이의 피해에도 강하다.)를 사용해도 되지만 육송(陸松, 소나뭇과(科)에 속한 상록 교목. 키는 35미터 가량 자라고, 바늘잎은 두 개씩 모여 난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이듬해 9월에 익는다. 열매인 솔방울은 황갈색이며, 씨에는 날개가 있다. 재목은 건축재나 땔감으로 쓰고, 어린 가지의 속껍질이나 꽃가루 등은 먹을 수 있다. 어느 산에서나 잘 자라며, 우리나라,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이 더 좋아 전량을 육송으로 쓴다.

▪최 대표부자가 전하는 복령재배기술

승용농원에서는 복령 종균을 산림청 인가 종균배양소에서 배양한 종균을 사용한다.

복령재배용 소나무는 소나무의 생육휴면기인 겨울철에 벌목하며, 벌목 후 2~3개월 동안 야적하여 목재 습도가 50~60%정도 됐을 때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재배에 필요한 토지는 사질토가 가장 좋은데 이는 배수가 잘되는 토지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림복합현장에서는 경사가 있는 곳이면서 배수처리가 쉬운 곳이 적지(適地)이며 유기질 토양이 함유되지 않은 토양이 더 좋다고 최 대표부자는 설명한다.

한편 종균을 접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종균이 소나무의 단면에서 떨어져 있지 않고 잘 밀착해 있도록 해야 하며 흙을 이용해서 밀착되도록 작업하면 되고 종균을 접종한 후에는 흙을 30cm정도 덮어주면서 그 위에 비닐을 씌워주면 복령 재배의 종균접종은 끝난다고.

이 후부터는 철저한 배수관리와 건조한 때 살수(撒水)하여 메마르는 것을 방지하며 잡초는 제거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한다. 이렇게 2년 동안 관리하면 복령이 생산된다.

▪복령의 효능

복령의 껍질은 복령피라 하고, 균체가 소나무 뿌리를 내부에 싸고 자란 것은 복신, 내부의 색이 흰 것은 백복령, 붉은 것은 적복령이라 하여 모두 약으로 쓴다.
약성이 좋고 귀한 약재로 알려진 복령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1. 복령은 혈당을 낮춰주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복령을 처음 먹었을 때는 혈당이 조금 올라갈 수 있으나 꾸준히 섭취하시면 혈당이 감소된다. 복령을 마와 함께 달인 후 마시면 좋다.

2. 신경쇠약, 건망증, 불면증, 어지러움, 초조 등 심신이 불안정한 사람이 복용하면 좋다.

3. 복령을 꾸준히 섭취하면 몸의 붓기를 빼줄뿐만 아니라 이뇨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신장염, 방광염에도 도움이 된다.

4. 복령을 가루로 만들어서 꿀과 썩은 후 잠들기 전 팩처럼 얼굴에 발라주면 미백과 함께 살결이 고와지면서 기미와 주근깨에 좋다.

5. 항암효과 뿐 아니라 혈액순환에 좋다.

복령의 성질은 평(平)하며 맛은 달고 독이 없다. 식욕을 높이고 구역질을 멈추며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킨다. 폐위로 담이 막힌 것을 낮게 하며 신에 있는 사기를 몰아내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수종과 임병(淋病)으로 오줌이 막힌 것을 잘 나가게 하며 소갈(消渴)을 멈추고 건망증을 낮게 한다.

복령섭취법은 깨끗이 씻어서 복령주로 술을 담가 섭취하는 경우 자기 전 한 잔씩 섭취 할 경우 불면증에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엑기스로 달여 먹는 방법이나 말린 복령을 차로 먹는 방법이 있다. 복령가루로 내어 그대로 섭취하는 방법 등이 있다.

▪‘복령(茯苓)’에서 찾은 ‘제 3 人生’

최 대표는 아버지의 뒤를 잇는 임업후계자가 되겠다고 나선 막내아들 덕분에 복령재배 중심의 산림복합경영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고 ‘제 3의 인생’을 열게 되었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복령을 해마다 생산하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더 많은 임업인들에게 복령재배기술을 전수하여 연간 600억 원 어치가 넘게 수입되는 복령수입대체로 외화 절감과 임업융성이 이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복령의 식품개발을 추진, 복령이 국민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2015년 한국임업진흥원 ‘임업 멘토 5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은 최대표는 2016년 함국임업진흥원 귀산촌교육과정과 경상대학교 임업정보기술센터에 복령재배법 출강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복령버섯의 기능성 개발과 복령버섯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울창한 숲을 조성하고 후대에 찬란한 유산을 남기는 저탄소 녹색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는 최 대표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자도 빌어본다.

최남용‧최필승 부자

최 대표의 재배사를 견학온 임업인들

이서 승용농원

최남용‧최필승 대표: 010.8611.6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