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 공모사업 선정된 김성호씨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2017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 공모에 김성호(능주면)씨가 참여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능주면 석고리에 있는 능주황토자라농장을 찾았다.

양식업(養殖業)에 종사하는 부모(父 김재규씨, 母 김명자씨)의 가업을 잇기위해 군대 제대 후 곧바로 우렁이 양식 일을 시작했다는 김성호씨는 올해 7년차 젊은 농부이다.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은 농촌지역에 고령화 대응을 위해 40세 미만 젊은 농업인들을 영농현장에 새롭게 유입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청년농업인들의 열정과 신기술로 새로운 성공모델을 이끌어가는 사업이다.

전남에서 총 22명이 참여해 5명이 선정된 가운데 김성호씨는 ‘우렁이살 블록 소포장 상품화’ 라는 주제로 참여했다.

김씨는 친환경 벼농사를 위해 주로 제초용으로 이용되는 왕우렁이를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가공 후 버려지는 우렁이 껍질의 이용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가 이번 공모에 참여한 것이다.

부친 김재규씨와 능주황토자라 농장에서 포즈를 취한 김성호씨

“부모님이 15년 이상 자라양식업을 하시면서 10년 전 우렁이 양식도 시작하셨어요. 친환경 농사에는 반드시 필요한 우렁이 양식이 앞으로의 전망도 좋고 월급받는 직장생활하는 거 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에서 뛰어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고 만족합니다.”
자신있게 말하는 김씨에게 청년다운 신선함과 패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가공한 우렁이 살은 맛이 좋고 냉동보관(1년~2년)이 가능합니다. 넉넉한 유통기간 덕분에 보존성이 좋지요.”
하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김씨에게도 나름대로 고민은 있다.
판로가 많지 않고 판로를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우렁이살 블록 소포장 상품화’공모 참여

김씨는 작년까지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할 상품을 제작하는 업체) 형태로, 김씨가 생산한 우렁이살에 다른회사제품 포장재(包裝材)를 이용하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김씨 자신이 직접 포장재를 제작하여 온라인에서 직거래 판매를 하고 있다. 직거래이다보니 중간유통마진이 없어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모두 좋은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가격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김씨의 우렁이살은 1kg씩 포장하여 판매를 하는데 식당에서는 괜찮지만 일반가정에서는 대용량이라 냉동우렁이살을 해동시켜 나누어 써야하는 단점이 있다.

이번 공모에 김씨가 참여한 ‘우렁이살 블록 소포장 상품화’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김씨가 창안한 것이다.

∎“언제나 연구하는 전문농업인이 되고 싶어요.”

현재 화순군 4-H연합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김씨는 우렁이양식 외에도 복숭아농장을 하고 있다. 6,000평 되는 복숭아 농장은 단일면적으로는 화순에서 가장 넓은 면적이라고 김씨는 말한다.

하지만 복숭아 농장은 현재 대학에서 ‘과수(果樹)’를 전공하는 동생 김동범씨가 대학졸업 후 복숭아농장을 꾸려갈 계획이고 김씨는 우렁이 양식에 전념할 것이라고.

공모에 선정된 대상자들에게 농업기술센터에서 사업 성공을 위한 전문가의 맞춤형 경영․기술 지원을 통해 사업성과를 높일 예정이고 또한 사업 후 다각도로 분석해 새로운 성공모델로 확산시킬 계획이어서 김씨는 기대를 하고 있다. 김씨 또한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항상 연구하는 전문농업인이 되고 싶다고 한다.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이기도 하다.
거기에 김씨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미래는 푸른빛 신호가 켜질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김성호씨~ ‘왕우렁이’로 대박나시길!”

김성호씨: 010.8988.9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