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남면 사평에 있는 고추비닐하우스에서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농법으로 '명품고추'재배에 열중하던 영례씨 부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농사를 짓는 농부 부부인, 남면 민형기·김영례씨가 전남대 고추마이스터대학에서 배운 ‘GCM 대량배양’을 통해 올해 고추농사 풍작을 이루었다.
10여년 전 하우스 고추농사를 시작했던 영례씨 부부는, 매년 농약사용은 증가하고 수확량은 감소하면서 수입의 상당수가 농자재 구입비로 사용되던 것과 달리, 올해 고추농사는 저비용으로 “현재까지 800평에서 10㎏ 단위로 720박스를 수확해 4천만원의 수익을얻었다. 12월까지 8천만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그동안 흘렸던 땀방울들 만큼의 결실로 돌아온 ‘고추 풍작’에 마냥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영례씨 부부네 ‘고추풍작의 일등공신’은 바로 전남대 고추마이스터대학서 배운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농법(GCM,Gelatin Chitin Microorganism)’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농법(GCM, Gelatin Chitin Microorganism)’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농법’은 전남대 농생명과학대 김길용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선충의 알껍질이나 곰팡이의 세포벽은 키틴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유충과 난낭은 젤라틴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서 착안되었다. 이 농법은 젤라틴을 분해해 먹이로 살아가는 미생물을 키워서 작물에 살포해, 병해충을 퇴치하는 방법이다
개발된 미생물제제를 식물에 살포하면 병원성 곰팡이나 해충알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키틴 성분을 파괴하고, 선충의 유충과 알집에 함유된 젤라틴을 분해해 식물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준다.
이 농법의 핵심은 농약을 줄이거나 또는 없이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미생물이 대량 배양되는 동안 여러 가지 대사물질 즉 작물의 성장을 촉진물질을 생성한다. 이런 물질을 대량으로 작물과 토양에 살포하면 농산물의 질도 좋아지고 수확량도 많아진다.

■ GCM(젤라틴·키틴분해미생물) 대량배양을 통한 영례씨네 고추농법은?

영례씨 부부는 물에 희석해서 바로 살포하는 미생물과 다르게 직접 배양해서 원액을 살포하는 방법으로 전남대가 제시한 GCM을 대량으로 배양해 10여일 간격으로 뿌리와 엽면에 살포하고 친환경 충제 및 유황용액 등을 병행한 결과, 농약사용량은 5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수확량은 3배가 늘었다고 한다.
대부분 고추농가들이 3월에 정식에서 6~7월에 수확하고 다시 8월에 정식에서 12월에 재배를 하면서 인건비를 비롯한 농자재 구입으로 많은 노력과 비용을 소비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때 큰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새로운 농법 도입 이후 고추밭에서 흔히 발생하는 흰가루와 온실가루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밭을 갈고, 모종을 옮겨 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절약하고 수확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영례씨 부부는 GCM농법은 재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수확량을 극대화하는 저비용 고효율농법"이라며 “많은 고추농가들이 GCM농법 효과를 보아 고추풍작의 기쁨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영례씨: 010.2076.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