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 여사

우리는 요즘 흔히 보도매체를 통해 ‘리즈’시절이란 단어를 접하게 된다.
연예인들의 미모(美貌) 전성기(全盛期)나 사회저명인사들의 잘 나가던 시기를 일반적으로 이렇게 부르는데 기자도 솔직히 이 ‘리즈’라는 어원이 궁금했다.
하지만 정통 語源은 없고 여러가지 俗說이 있을 뿐,,,속어(俗語)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어찌됐든 ‘리즈’는 분명 자타가 공인하는 좋은 의미의 ‘전성’임에는 틀림이 없다.

9월27일 오전 10시 30분 화순요셉유치원에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늘의 강의를 주제한 강사는 박혜숙 여사.
전직 공무원 출신으로 70대 중반의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老益壯을 과시하며 노년에 ‘리즈’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지역의 여류 名士이다.

9월의 햇살에서 아직은 여름의 끝자락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박 여사를 만나는 요셉 유치원이 위치해있는 남산공원주변은 더없이 선선하고 평화로웠다.

화순성당 정자에서 고운 한복차림과 잔잔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하는 박혜숙 여사의 첫 인상은 마리 로랑생 (프랑스 화가, Marie Laurencin)의 그림에 나오는 파스텔빛 여자아이들 모습으로 다가왔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해요. 생명(生命)도 중요했지만 종명(終命)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공부하면서 자신을 계발하여 자식에게 모범이 되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나는, 시간이 나는대로 스스로 사회참여를 하며 홀로 서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라면서 박 여사는 현재 자신이 ‘아름다운 이야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한한 행복감을 내비친다.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

기나긴 100세 시대에 평생 직장이 얼마나 있을까? 특히 여성들에게...

자기계발이나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찾는 중년여성들이 많아지는 요즘.
특히, 다양한 봉사활동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봉사활동이 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이 그것이다.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손자를 무릎에 앉혀 두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소통을 하고, 효, 사랑, 지혜, 정직 등의 교훈을 전하던 조상들의 ‘무릎교육’ 전통을 현대에 맞게 되살린 사업이다.

∎박 여사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현대사회는 핵가족화 도는 부모님들의 경제활동 증가로 인하여 유아기의 인성교육과 예절이 사라져 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회경험과 연륜이 쌓인 할머니들을 통하여 아름다운 우리 예절 문화와 인성교육을 살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재미있고 교육적인 옛이야기 또는 주변의 생활미담을 발굴하여 유아들의 인성함양에 도움을 주는 일이 아름다운 할머니 이야기사업입니다.”

박 여사는 처음에는 아름다운 이야기사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느나 이제는 유아들에게 보이지 않게 정신세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유아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한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지식보다 인성을 더 중시하여 어려서부터 밥상머리교육을 실시하였는데 정보화시대인 요즘은 유아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려줌으로써 그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 꿀 수 있게 한다고 박 여사는 말한다.

또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체(主體)인 할머니들도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에 공부를 하면서 사랑스러운 아이들 앞에 서기 위하여 외모도 젊고 예쁘게 가꾸다보면 스스로 자기만족을 느낀다고. 게다가 자신들을 환영하고 관심을 갖는 아이들을 보면 삶의 보람까지 보너스로 얻는다.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속에서 내 자신의 노후(老後)를 본다.

박 여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내 자신의 아름다운 노후가 보이고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한다는 생각도 든다. 바램이 있다면 국가 미래사업으로 크게 기여할 이 사업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까지 확산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할머니들의 노후 건강과 봉사로 보람을 찾는 ‘아름다운 이야기’사업은 대대로 이어져야 할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박여사는 여긴다.

∎유아대상기관은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신청하세요!

박 여사는, 지금이 이야기 신청기간이니 많은 유아기관들이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교육을 신청하기를 바란다.

그 이유에 대해 첫째, 미래주역인 유아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인성과 좋은 문화가 형성 되며 둘째, 할머니들이 봉사활동을 통해서 사회 참여하는 계기가 되고 공부도 하면서 정신 육체 건강에 도움을 준다. 셋째, 사회는 세대간에 격차없이 공존하면서 향기로운 세상을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가꾸어 갈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문의: 한국국학진흥원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홈페이지
전화: 054)851-0826~0829

‘아름다운 老年’을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에서 찾은 박혜숙 여사.

만약에 친구가 곁을 떠나게 되더라도 외롭지 않고, 스스로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며 보람을 찾는, 홀로서는 연습을 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박 여사의 ‘리즈’ 시대에 박수를 보내며 언제나 건안하시길 빈다.


박혜숙 여사:010.378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