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정성과 손맛을 그대로 담은 흑염소 전골, 수육, 염소탕에 삼지구엽주까지 차려진 상 앞에 앉아있는 서순옥 대표

건강 100세를 지향하는 시대에 접어든 요즘, 보양식이 대세다.
또한, 얼마나 오래 사는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살았는냐가 중요하다.

보양식도 시대에 따라 그 트렌드를 달리하지만, 요즘 추이는 재료는 검증된 國內産, 맛은 어릴 적 가장 안전식품이던 ‘엄마 손맛’을 선호한다.

영원히 변치 않을 엄마의 손맛...엄마의 손맛은 時空을 초월하고 트렌드가 없다.

“평생 반찬을 만드는 게 나의 일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반찬을 만드는 건 자신이 있답니다. 내가 할말은 오직 이것 뿐인디...”

화순읍 광덕리 76-1번지에 ‘남산 흑염소’를 개업한 서순옥 대표는 일반 식당 경영인들과 달리 전혀 거창하지가 않다. 그냥 우리네 시골어머니 닮은 순박한 모습에 말씀 또한 그러하시다.
과시(誇示)하려는 게 없어서 그런지 더 신뢰가 간다.

왜 하필 흑염소를 선택했는냐는 질문에는 “그냥 염소고기를 계속 다루어왔기 때문이라고.”

화순도곡 신성리가 고향으로 광주에서 30여 년 넘게 찬모와 주방장 생활을 하며 ‘손맛’을 다져왔다는 서대표는 ‘술’을 마시게 되면 반찬 맛을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때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철칙도 가지고 있다.

∎염소고기는 훌륭한 약용식품이다!

염소고기는 성질이 아주 더운 식품으로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내장을 補하여 氣를 돋우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심장도 안정시켜 자주 놀라는 것을 그치게 해주고 통증도 덜어주는 훌륭한 약용식품이다.

임산부들에게 더욱 이로운 염소고기는 고기뿐만 아니라 내장 및 젖, 가죽, 뼈, 뇌, 등 모든 부분을 補 또는 治療를 목표로 사용된다.


∎‘남산 흑염소’만의 자랑거리!

남산흑염소에서는 흑염소 특유의 누린내를 제거하기 위하여 한약재를 사용하고 있다. 어떤 한약재를 넣는냐는 질문에 서 대표는 ‘그것만은 절대 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는다.
하여간 남산 흑염소는 가마솥에 서 대표만의 비밀 한약재를 넣고 24시간 가마솥에서 삶는 데에 맛이 숨어있다고 한다. 염소고기는 물론 국내산.
그런가 하면, 남산흑염소에서는 음식을 주문하면 흑염소보양식과 단짝인 '삼지구엽주'를 서비스로 곁들인다.

되도록이며 말을 아끼려하는 서 대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 와서 드셔보시면 ‘남산흑염소’의 맛을 아실것인께....”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1996년 이래 가장 더웠다는 2016년 여름의 폭염에 쇠(衰)해진 몸과 마음을 이 가을에 보하고 싶은 사람은, 진(珍)한 육수, 진(盡)한 정성, 진(眞)한 손맛을 자랑하는 남산 흑염소 서순옥 대표의 가마솥에 24시간 끓인 ‘精誠’과 ‘肉水’를 맛보러 ‘남산 흑염소’에 가 볼 것을 권해본다.

편백나무로 인테리어 한 내부

흑염소 삶는 가마솥

서 대표의 정성이 끓고 있다.

상차림 어때요?

남산흑염소 가게 앞에 있는 평상, 운치있다.

남산흑염소: 061.374.3694, 010.8339.3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