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목)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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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방 의장은 어떠한 인물인가?
인터뷰 차 찾은 광주시의회 건물 4층 의장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로비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활짝 열린 의장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의장은 “오늘의 나는 내고향 화순이서에서의 추억과 嚴父(故 이정하)의 훈육 덕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라면서 방문한 화순군민신문 기자를 무척 반갑게 맞이한다. 몸은 광주에 살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화순의 발전을 바라고, 화순군민들의 안부가 궁금하다는 이 의장은 작고하신 부친이 생전에 항상 강조하시던 “근면(勤勉), 성실(誠實), 겸손(謙遜)은 인생 최고의 덕목이나라.”말씀을 지금도 생활신조로 삼으며 유시유종(有始有終)의 삶을 살려고 최선을 다한다 한다.
이 의장은 부친 故이정하씨와 모친 김오순여사의 4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나 화순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광주로 나가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쳤다. 2006년 제5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첫발을 내딛었고 2010년 제6대 광주광역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2016년 1월에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당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동참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으로서의 각오와 포부
이 의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무엇이 되기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살아온 적이 없다고 한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순간들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언제나 그 순간에 최선과 성실한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다음단계들이 자신 앞에 펼쳐지더라는 것.
그래서 민선7기 광주광역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지금, 의장으로서 ‘의회다운 의회’, ‘상식이 통하는 의회’를 겸손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그는 늦은 당선소감에 대해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게을리 하지 않겠지만, 미래 희망이 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와도 많은 소통을 할 계획이다. 시의회가 양당체제로 변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데다 윤장현 광주시장 또한 당적이 더불어민주당인 만큼, 집행부를 견제하고 의회 구성원을 한 데 아울러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합의와 협의·협치를 통해 의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속 정당을 떠나 모든 시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도시철도 2호선의 성공적인 추진, 구간 경계 조정, 누리과정 예산 조정, 첨단산단을 비롯한 공단 조성, 군 공항 이전 등 많은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이러한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광주시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와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음으로부터 사람을 만나는 사람만이 정치인 자격이 있다.”
누구나의 인생 여정에는 영향을 미친 누군가가 아니면 그 무엇이 있다.
이 의장은 어린시절 부친으로부터 엄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고 전한다.
당시 外地에서 4년제 대학까지 졸업한 엘리트 였던 부친은 고향으로 돌아와 농업을 가업으로 삼으며 자녀들에게 ‘근면(勤勉), 성실(誠實), 겸손(謙遜)’을 모토로 비형식적·자연적으로 이루어지면서도 그 교화력은 전인격적인 범위까지 미치게 된다는 가정교육을 했다.
逸話로, 이 의장은 아침이면 반드시 가축들을 먹이기 위한 꼴을 베어놓아야만 등교가 가능했고,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농삿일을 도와야 했다. 어린자식에게 육체노동을 시키면서 부친은 “학식을 쌓기보다는 행동하는 정신을 길러야만 험난한 세상 풍파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라면서 ‘유시유종(有始有終)’의 삶을 살아야 ‘참 人間’이 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한다. 그래서 이의장은 지금도‘이서의 黃土와 아버지의 엄한 교육의 추억은, '나의 인생을 그림자처럼 다니며 오늘도 내 자신를 지키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했던 부친이 이 의장 高1 때 타계하셔서, 이제는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이 되어 제 구실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게 된것이 이 의장은 몹시 안타깝다고. 하지만 아직 모친이 생존하셔서 위안을 받고 있으며, 부친 생전에 제대로 못해드린 효도를 노모에게 다하려고 노력한다.이제는 광주광역시민들을 대표하는 대변인이 된 이 의장에게 ‘시의장으로서의 직책에 대한 마음가짐’을 질문하자 이 의장은 “의장의 가장 큰 역할은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고 문제 해결을 함께 고민해 답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와 사람을 만나는 사람만이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왔지만 앞으로도 나는 무슨 목표를 염두에 두고 살지않을 것입니다. 광주광역시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시의장이 된 만큼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말을 경청·수렴할 것이며, 의회 사무처 조직개편과 인사권 독립, 연구모임 활성화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의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지난 7월 29일 첫 공식 활동으로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 협의회에 다녀왔는데, ‘5·18특별법 개정안’을 20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건의했어요. 종편(從便)이라고 하는 일부 언론사에서 광주정신을 훼손하는 패널들을 초청, 대담 하면서 발언을 여과없이 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국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이개호 의원이 5·18특별법을 개정하려고 하고 있는데 아직도 정부에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5·18을 폄훼, 비방, 왜곡하는 사람들에 대해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처할 수 있는 특별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나 국회 내에서 논의해 반드시 개정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화순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은방입니다.
박일남이 부르는 ‘갈대의 순정’을 가장 좋아한다는 이 의장은 “저는 트롯(trot)계열 노래가 좋습니다. 하지만 ‘트롯’이라 해서 무조건 좋아하는 거 아니고 ‘가사에 무언가 의미가 담긴’ 그런 노래를 좋아합니다. 배호· 나훈아 같은 中·低음 가수들의 노래 좋아하고 즐겨 부릅니다~하하하...”
인터뷰 하는 동안 내내 이 의장과의 대화 행간에서는 외모와는 달리 시골 황토내음이 물씬 전해왔다. 화순적벽의 바람내음도 풍겨오는 듯 했다. 불편한 질문도 웃으면서 기자가 당황하지 않게 넘기고 다음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순에서의 幼少年시절 추억담을 즐겁게 들려준다..<그림3왼쪽>
고향 이서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화순에서 5·18을 소재로 다룬 성장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자 “고향에서 의미있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니 무척 반가운 소식입니다. 광주 촬영시 엑스트라 동원이나 장소 제공 등 촬영에 용이하도록 적극지원하겠습니다.”라며 반색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강신기 광주광역시 의회사무처장 등 화순출신 유능한 인재들이 광주광역시에 포진되어 있다면서 “화순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마음이 뿌듯합니다. 업무내용은 다를지라도 서로간에 배우고 협력하다보면 업무수행하는데 동향출신들끼리의 시너지 효과도 있어요.”라고 화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드러낸다.
덧붙여, 화순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들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언제 기회가 되면 구충곤 군수와도 만나 화순발전을 위한 구상에 대해서도 의논하고 싶다한다.
마지막으로 일어서는 기자에게 이 의장은 “화순군민들께 꼭 저의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좋은 정치인이 되어 화순을 빛내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지역에서 어려운상황을 잘 이겨내면서 건재하는 화순군민신문사의 무궁한 발전도 빌겠습니다.”라고 인사한다.
“오늘의 나는 고향 이서(二西)와 엄부(嚴父) 덕분에 존재합니다.”라고 인터뷰 서두를 열던 이 의장의 말이, 화순으로 돌아오는 내내 폭염으로 답답해진 심신에 시원한 그늘처럼 느껴졌다. 왜 그랬을까?...
⋆이은방 의장 프로필
화순 출생
숭의고·광주대 법정학부·전남대 정책대학원 졸업
제5대 광주시 북구의회 의원
제6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전남대 총동창회 부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대한나눔복지회중앙회 이사
국민의당 광주시당 대변인
이은방 광주광역시의장:062.6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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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