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월)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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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기능인을 발굴, 표창함으로써 기능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지역사회 기능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리는, 지역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번 대회에서 화순 소재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 메카트로닉스, 동력제어, 컴퓨터정보통신 분야에서 金3, 銀2, 銅2, 우수상 2개분야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고, 목공예부문에서 일반 개인인, 화순 동면소재 목전공예(木田工藝) 이상국대표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技能 화순’을 자랑했다.
2016 전남 기능경기대회에서는 전체 41개 직종, 439명 참가자 중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 소속 특성화고 23개교 31개 직종 341명과 일반고(중마고) 피부미용 직종 1명이 참가해 대학생, 일반인들과 경쟁했으며, 입상자는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자격과 상장, 상금이 수여되며, 국가기술자격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본지에서는 지역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번 대회에서 목공예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국씨를 만나 미니 인터뷰를 요청해보았다.
∎목공예부문 ‘인간문화재가’ 되고 싶어요-이상국 금메달리스트
화순 청풍 풍암리 태생의 이상국씨는 32년 목공예 외길을 달려 온 장인(匠人)이다.
이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가정사정으로 상급학교 진학이 어려워지자 평생직업으로 선택한 ‘목공예’가 그의 잠재적 재능과 결합한 최고의 ‘인생 業’이 되었다.
이씨가 고등학교 졸업하던 1980년데 중반에는 우리나라에도 ‘컴퓨터’ 열풍이 불어 가장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고 있었으나, 이씨는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모두 英語라 해독하는데 난해함을 느껴 ‘목공예’의 길을 최종적으로 택하였다고 전한다.
청소년기에 선택하여 32년을 줄곧 목공예만 해온 이씨에게도 아픔은 있다.
작년에 첫 출전한 대회에서 이씨는 은메달을 획득하고 전국대회에 참가하였는데, 30년이 넘는 자신의 경력에 자만(?)하고 있던 있는 경쟁자들인 고등학교 학생들을 경시하다가 주어진 시간에 작품을 완성하지 못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하여 이씨는 그 경험을 계기로 언제나 낮은 자세로 작업에 임하게 되었고 올해는 거뜬하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씨와 함께 메카트로닉스부문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 아들 지환군 역시 아버지인 이씨를 닮아 손재주가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지환군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하고 있다고.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는 기계(mechanics)와 전자(electronics)의 융합기술로서, 지능형 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각종 자동화장비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더 간편하면서 경제적이고 필요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목적이다 요소기술로는 기계설계(mechanical design), 제어(control), 임베디드시스템(embedded system), SI(system integration) 기술등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일본이 메카트로닉스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이 기술과 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메카트로닉스란 이름 역시 1969년에 일본 야스카와 회사의 수석 기술자, 테츠로 모리(Tetsuro Mori)가 처음 사용하였다고 한다. 메카트로닉스가 적용된 일반적인 예는 산업로봇으로 전자공학의 요소와 기계적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이씨는 아들지환군이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메카트로닉스에 심취해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목공예’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순수 수작업인 목공예와 메카트로닉스가 조합하는 지환군의 미래모습이 순간 기자의 상상력을 툭 건드렸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공방에서 올 9월 서울에서 열리게 되는 전국대회 준비에 여념없는 이씨에게 소망을 묻자 “목공예 인간문화재‘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스스럼 없이 말한다.
‘꿈은 꿈을 꾸는 사람의 몫’이기에, 훗날 목공예 역사에 ‘인간문화재 이상국’ 이름 석자가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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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씨: 010.2629.3857
엄태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