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면 연두순시에서 군민과 대화하는 구충곤군수

구충곤 화순군수는 읍면 연두순시 4일째인 26일 도암 면민과의 대화에서 공직자의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구 군수는 “운주사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하다고 추진하고 있는데 관계 전문가에 따르면 10년 안에 등재가 어렵다”고 말했다.

와불을 비롯해 9층석탑, 채석장 등에 대한 연대측정도 하지 않고 운주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 면민의 지적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구 군수는 “운주사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등재 안 돼 있어 절차상 쉽지 않다”며 “그런데도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곧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처럼 하는 얘기하는 것은 군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유산에 등재되려면 9층 석탑을 비롯해 와불 등에 대한 연대측정 등 기초조사가 필수적”이라며 “운주사가 갖는 장점을 살리는 등 주도 면밀하게 준비해 10년 안에 등재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운주사 입구에 건립되고 있는 천불천탑 문화관 건립 추진과정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운주사 관련 유물 한 점 없는데도 ‘박물관’ 명칭을 사용하는가하면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전시계획조차 없이 건축 공정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사고를 질타한 것이다.
구 군수는 도암 출신 화순의 성자 이세종 선생의 생가 등과 관련, 관광 상품화 방안도 주문했다.

“지난해 이세종 선생 생가를 복구한 것을 보며 화순은 기독교의 성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는 구 군수는 “앞으로 성자 이세종 선생을 연구하고 홍보하는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선생의 생가 외에도 선생이 수양한 주변에 등산로를 조성해 성지순례길로 관광 상품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성자 이세종 선생, 운주사 석탑 석불군, 천불천탑 문화관 등 문화산업을 육성해 문화가 화순경제의 효자노릇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충곤 군수는 도곡면민과의 대화에선 “지난 1년 6개월간 군정을 펼치면서 투명하고 공평하게 군정을 추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도곡면은 유리온실을 비롯해 하우스가 많은 지역으로 농업인이 각종 보조사업 등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다고 생각하는 농업인도 있을 것”이라도 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농업에 종사한 농업인에게 골고루 혜택을 드리는 것이 군정방침”이라며 “농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행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가려운 부분을 잘 헤아려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군수는 “ ‘명품화순 행복한 군민’의 군정목표를 실현하려면 군민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며 “행복하려면 한 사람도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충곤 군수는 “군민 한 사람이라도 억울하거나 소외받은 사람이 없고 화순에 사는 보람을 갖도록 군정을 올바르게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도암면 연두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