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무소장

단풍은 北에서부터 온다고 했는데, 아직 화순은 단풍이 도착하지 않은 거 같다.
군데 군데 형형색색 채색된 나뭇잎새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황홀한 단풍은 계절이 좀 더 깊어져야 보일 듯하다.

우리지역의 사시사철을, 수묵화처럼 때로는 수채화처럼 맑고 고운 그림으로 우리의 마음을 씻어주는 무등산국립공원.

늘 가까이에 있기에 존재조차 잊고 살 때도 많지만 항상 출·퇴근 길에 차창으로 보여지는 만연산을 대하노라면 마음이 정화된다.

오늘은 지역민들에게 우리지역의 보물 ‘무등산국립공원을 활용’해 달라고 청하는 김용무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장을 만나 본다.

▪무등산국립공원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

같은 해 3월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업무가 시작되었고 이어 9월 담양분소가 개소되고, 2014년 담양분소가 신축되었다.

‘자연생태계와 자연 및 문화경관 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법제처에서 제정한 자연공원법에 의거, 관리되는 무등산국립공원은 전체면적 중 37%를 화순군과 담양군에 포함되고 있으며 동부사무소에서 관할하는 화순군에는 현재 들국화마을(가구수 10호, 주민15명)과 ‘명품마을’ 조성 마무리 단계에 있는 도원마을(가구수14호, 주민27명)이 있다.

현재, 도원마을은 마을안길 정비를 완료했고 방문자센터(휴식공간)를 준공하였으며, 개발제한구역 내 행위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으로 다소 시간이 소요된 진입도로, 자동차야영장은  곧 착공발주 예정에 있는데 탐방로와 지입로는 접근상태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으로 돌, 너덜(돌이 많이 흩어져 깔려 있는 비탈)로 시설을 할것이라 하며, 완공되는 내후년부터는 화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부사무소에서는 나무, 식물, 사찰, 기암괴석, 풀 등의 자연작물, 탐방객, 야영장, 주차장, 공중화장실, 탐방로, 공원시설물을 주로 관리하고 있으며 자체구조대와 안전관리반을 두고산불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필요한 경우 시설물 설치도 하고 있다.

-‘무돌길’에 대해

무돌길은 광주 증심사지구와 원효사지구로 편중된 무등산 등산로를 무등산너머 담양과 화순으로 분산시키고 무등산자락의 자연생태, 역사유적, 인물,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무등산자락 특산물을 개발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무등산 주변의 옛길을 이어놓은 둘레길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다른 둘레길과는 달리 우리 조상들이 걷던 길을 복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무돌길은, 총길이 52km, 15개 구간으로 광주북구, 담양, 화순, 광주동구 등 4개 지방단체 32개 마을을 통과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을 활용해주세요!-김용무(金容茂)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장

동부사무소장실을 들어서면 먼저 ‘Nature, our Future’ 라고 쓰인 액자가 눈에 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족되던 1987년에 근무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28년간을 국립공원에 몸담아 온 김소장은 자랑스런 ‘국립공원 맨’ 답게 자부심과 직장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지역민들에게 “무등산국립공원을 ‘활용(活用)’해주세요!”라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김소장은 ‘활용(活用)’과 ‘이용(利用)’에는 엄연한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도 ‘활용’은 ‘이리저리 잘 이용하는 것’이고 ‘이용’은 ‘필요에 따라 이롭게 쓰는 것’이라고 풀이 되어있다.

‘위민爲民’·‘상생(相生)’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김소장은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탐방객들이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들을 국립공원에 자주 문의하다보면 탐방객이 원하고 즐길 수 있는 국립공원을 만들어갈 수 있고 또 연계하여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국립공원을 활용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그런 바람직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한다.

▪김소장이 전망하는 무등산국립공원의 비전은,,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가 발족된 지 2년 반이 되었지만 아직 정착단계는 아닙니다. 공원 문화 정착도모를 꾸준히 꾀할 것이며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공원관리에 주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김소장은 ‘너와나목장’ 일원에는 진입도로, 주차장 등이 계획되어 있다고 전하면서 소외된 지역주민들의 복지차원에서 바우처 사업을 병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한다.

한편 무등산 화순방면을 분산함이 화순지역경제에 유리하고 생각한다며 무등산국립공원이 반드시 화순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현재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에서는 산림, 관광, 민원, 환경, 건설, 도시과가 소관하는 모든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업무량이 방대한 만큼 기관장이 최선을 다하면 모든직원들은 자연스레 따라할 것이며 사무실의 기강은 더욱 더 확립되어 업무결과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이다.

超 긍정마인드로 무등산국립공원을 사랑하며 ‘무등산국립공원’을 적극 활용해달라‘는 김소장의 간절한 소망이 무등산에 메아리가 되어 들리는 한, 무등산국립공원은 영원히 탐방객들을 위한 아름다운 치유의 장소가 될 것이라 믿어마지 않는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061.371.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