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복 이서면장

초가을 햇살아래 수확을 앞두고 있는 벼들이 황금들판을 이루고 있는, 이서면사무소 찾아가는 길은, 논 한가운 데 서 있는 허수아비도 보여 문득 어린시절 추억여행을 하고 있는 듯 했다.

“환경보존은 후대에게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이서의 청정함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장실에서 만난 윤영복 면장은 조용한 목소리로 산자수려한 이서면을 자랑한다.

▪이서면은 어디에?

화순군의 북서쪽에 위치한 이서면은 동쪽으로 옹성산(572.8m)과 함께있는 적벽(赤壁)이 천연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남쪽으로 산등이 이어지면서 동복면과 나뉘고 있다. 서쪽으로는 무등산(無等山, 1186.8m) 이 솟아 있고 그 남쪽으로 안양산(安養山, 835m), 둔병재(屯兵峙, 396m) 로 이어져 험한 산악을 형성하면서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화순읍 수만리 수촌과 구분되며 남쪽으로는 동면 청궁리, 마산리, 경치리와 접하고 서리 남쪽 묘치고개(225m) 에 이른다. 북쪽은 담양군 남면과 나뉘고 창랑리 신기마을 앞 창랑천을 따라 북면과 구분되며 적벽산등과 이어져 있다.

▪이서면은?

광주와 인접되어 관광 농업육성 및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잠업과 화훼등 친환경농업으로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고장인 이서면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새로운 희망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동복댐이 축조되면서 면세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광주광역시민에게 질 좋은 상수원을 공급하고 있는 동복호, 진산인 무등산, 그리고 절승지인 화순적벽은 이서면의 큰 자랑거리이자 그 가치를 평가 할 수 없는 훌륭한 자산임과 동시에 역사적 인물도 많이 배출한 곳이다.

주요문화재로는 천연기념물 제303호 이서은행나무, 도지정 기념물 제60호 화순적벽, 물염정등이 있으며 안양산 휴양림, 규봉암등의 관광지가 있다.

특산물로는 누에로 예전에는 비단실을 뽑았지만 요즘은 누에의 애벌레인 건강식품 번데기, 뽕으로 만든 누에환, 뽕나무 잎과 줄기를 이용해 만든 뽕잎차, 뽕잎 장아찌, 뽕엿 등 가공식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율무도 이서 특산물에 속한다.

▪윤면장이 바라보는 이서면은?

도암이 고향인 윤면장은 이서면을 한마디로 ‘경관좋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곳이다.’라고 말한다.

34년째 화순군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윤면장은 인생 대부분을 공무원 생활로 보내왔다.

재임기간동안 보직(補職)도 주로 총무나 인사·회계·도시행정 분야를 맡은 걸 보면 윤면장의 섬세함과 성실성이 엿보인다.

한편, 주민들과 화합하여 지역발전 도모하는 걸 업무 최우선으로 삼는 윤면장은, 동복댐 수몰보상비로 인한 이해관계 때문에 주민들간의 관계가 반목 혹은 소원해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인문학적으로 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이서면의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주민들 상호 간 동질성 회복에 노력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서면사무소 화단에 핀 꽃들

이서의 가을

▪개발·성장 만능주의 보다는 환경보존을 선호하는 윤면장

공기속에 살면서도 공기의 소중함을 가끔씩 망각하고 사는 우리네들 인생처럼, 윤면장은 이서의 청정하고 자연그대로의 풍광들을 그 곳에 살다보면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더러 접한다고 한다.

실제로, 동복댐 상수원 보호지역· 국립공원 무등산 그린벨트· 누에를 위한 잠사업(蠶絲業) 등으로 개발제한을 받아 지역민들의 소득창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절박한 일이기도 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이 인간의 삶에 있어 얼마나 소중한지 지역민들도 인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개발·성장 만능주의 보다는 환경보존을 선호하는 윤면장은, ‘자연환경보호에 심혈을 기울이는 환경보호단체와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의 추세에 비추어 보면, 현재의 지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이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한다.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을 따라 가면서 기자는 운치있는 주변풍광에 한 눈 파느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겪었지만 오늘의 취재는 소풍다녀 온 듯 즐거운 나들이 였다.

이서면사무소 위치상세도

이서면사무소: 061-379-5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