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찐빵 화순점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이나 학문은 나름대로의 철학(哲學)이 기저를 이룬다.
자신만의 철학이 없이 행해지는 그 모든 것들은 영혼(靈魂)이 깃들지 않은 허상일 수 있다..

지난 9월22일 화순읍 중앙로 43번지에 개업한 안흥찐방 화순점.
시골의 작은 찐방 체인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흥찐방 화순점’의 배병민 사장은 자신만의 음식에 대한 철학을 가지며 안흥찐빵 체인점을 개업했다.

안흥찐빵

▪안흥찐빵은,,

옛날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해야 하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어렵게 구한 밀가루를 여러방법으로 먹거리로 만들어 먹었다. 그 중 하나로 막걸리를 밀가루 반죽하여 숙성· 발효시켜 빵을 만드는 지혜를 고안해 내었는데 그것이 바로 안흥찐방이다.

안흥은 강원도 횡성군에 속한 면으로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이전, 서울 강릉간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중간지점으로서, 먼 길을 달려오는 왕래객들은 이 곳에 와서 점심식사를 하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먹거리가 흔하지 않던 시절, 도시락을 손쉽게 준비할 수 없었던 그 시절부터 안흥찐빵은 허리춤에 끼고 먼 길을 가는 나그네와 함께 장도에 오르던 식품으로서 근세에 와서는 고냉지 채소 경작으로 대부분 생계를 유지하는 농촌 지역에 농부들의 새참거리로 허기진 배고픔에 든든한 먹거리가 되어 줌으로써 농가들의 큰 각광을 받아 오고 있다.

일반 다른 빵 제조업체에서는 밀가루에 이스트를 섞지만, 안흥찐빵은 막걸리로 발효하여 장시간 저온숙성하여 빵을 만들기 때문에 밀가루에 함유된 안좋은 성분들이 제거되어 평소 위장이 안좋은 사람들에게 좋다고 한다.

평소 빵을 좋아하지 않는 배대표 역시 안흥찐빵은 단숨에 2개를 먹을 정도라고.

▪‘안흥찐빵’은 ‘명품’입니다!

제과제빵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배대표가 자신의 베이커리를 만들지 않고 안흥찐방 체인점을 택하게 된 이유는 단 한가지 이다. 안흥찐방은 맛이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때문이라는 것.

배대표는 음식이 ‘일정한 맛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안흥찐방이 가능한 이유는 안흥에서 만들고 체인점에서는 쪄서 판매만 하기 때문에 안흥찐빵 고유의 맛을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한다.

이러한 연유로, 배대표는 ‘안흥찐방은 명품 맛’이라고 자신있게 고객들에게 권한다.

매콤한 맛의 김치만두

부드러운 고기만두

담박(淡泊)한 맛의 갈비만두

위생을 생각하여 개별 포장된 단무지

냉동고에 보관된 감자떡- 쫀득함 때문에 쪄서 판매하지 못한다.

▪안흥찐빵 화순점 배병민(裵秉敏)대표

전북 정읍에 고향인 배대표는 부모의 직장을 따라 초등학교 3학년때 화순 남면으로 와서 사평초, 5학년은 능주초, 6학년은 화순초를 거쳐 화순중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이다.

서울에서 30여년 종로학원과 A플러스 중앙교육에서 학생대상 교육상담, 진학상담, 수능 평가실장 등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TV에 출연하기도 했던 배회장은, 과중한 업무에도 일에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다, 건강을 소홀히 하여 결국은 모든 걸 정리하고 귀촌(歸村)을 결심하였다 한다.

이제는 완쾌되어 청소년시절을 보냈던 화순으로 돌아와 1개 군(郡)에 하나의 체인점만 허락하는 안흥찐빵을 개업한 배대표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벌이가 될지 모르겠어요” 하며 웃는다.

서울에서 살 때도 수지침 자격증을 취득, 일주일에 한번식 의료봉사를 했다는 배대표.

단순,명료한 언어에서 처음 만났음에도 신뢰감이 느껴지는 배대표와의 인터뷰는 왠지 ‘안흥찐빵’맛을 더하게 하여, 제2의 고향이 된 화순에서 그의 ‘맛’과 ‘경영’철학이 담긴 안흥찐빵이 번성하기를 기자도 간절히 바라며 자리를 일어섰다.

안흥찐빵 화순점 배병민(裵秉敏)대표

배병민대표: 010.2225.5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