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주면장

“남면 참 좋아요. 고향의 품속 같은 따사로움이 느껴지고...”
면사무소 사무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기자가 첫 질문으로 남면에 대한 느낌을 묻자 문면장은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남면(南面) 어느 곳에?

화순군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남면은, 지형을 살펴보면 대체로 산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동쪽으로 유마리와 순천시 송광면 후곡리가 경계를 이루고 있고, 서쪽으로 남면 원리 원동마을과 한천면· 동면이, 남쪽으로는 남면 운산리 송산마을 남동쪽 알아리재와 한천면, 북쪽으로는 내리 삼산마을 동북쪽 골짜기를 따라 동복면과 접하고 있다.

▪남면은?

1989년 충북대 이융조 교수팀에 의해 사수리 대전마을에서 후기 구석기 시대와 중석기 시대의 유물이 함께 발굴된 남면은 5만년 전에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깊은 곳으로, 청동기 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이 남면 내에 149기 분포하고 있으며, 마한시대에는 벽비리국(벽卑離國), 백제때에는 두부지현(豆夫只縣)의 일부였었다.

1990년 주암호 댐공사로 인하여 장전리(長田里), 절산리(節山里), 사수리(泗洙里),주산리(舟山里), 남계리(南溪里), 복교리(福橋里) 등 6개리가 수몰되면서, 현재 법정 16개리, 행정 30개리, 자연마을 39개가 있다.

특산물로는 맑고 깨끗한 모후산을 배경으로 풍부한 밀원을 이용하여 채밀한 자연의 맛 ‘한봉꿀’이 유명하며, 절산리의 깨끗한 하우스에서 풍부한 일조량을 받으며 자란 영양만점 완숙 찰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으며 먹음직스러운 적색빛을 띠고 있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남면에는, 유마사 해련부도(보물 제1116호), 임대정 원림(전남 문화재 기념물 제69호), 벽송리 지석묘군(전남 문화재 기념물 제124호) 등 지정문화재가 있다.

유마사((維摩寺)와 해련부도(海蓮浮屠)

임대정원림

▪문면장이 바라본 남면은?

도곡천암리가 고향인 문면장은 남면에서 1년 1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면민들이 순박한 양반동네’라고 말하는 문면장은 지역의 유지(有志)들이 온화하여 언제나 남면과 면민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고 전한다.

그렇다! ‘긍정적 사고(思考)’는 언제나 좋은 결과를 안겨준다.
매년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토사·침수지역이 되는 하사마을 애로사항을 경청한 문면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道에 사방댐공사를 요청, 4억3천만원 지원받아 공사를 완료했으며 내년에 1억5천을 들여 보강작업까지 하게 되는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청정한 물’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하여 친환경차원에서 땅을 묵히고 있어 병해충 서식지가 되고 있으며, 이는 농민들에게 생계의 위협을 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면민을 사랑하는 문면장의 근심을 털어놓는다.

또한, 주암호의 안개로 인해 일사량이 부족하여 하우스가 거의 없을뿐더러 소득작물 재배가 어려워 농가소득이 일어나지 않아 농민들의 이농을 부채질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그래도 남면 절동부락에 밤나무단지와  벽송 용리 등 복숭아단지가 그나마 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농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한다.

장전마을의 아름다운 봄날

▪면민을 위해 오늘도 분주한 문면장

문면장은, 지난 7월17일 농민들의 소득창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심사숙고한 끝에, 천운농협과 각 마을이장 등의 여론을 수렴하여 농가들의 최대고충인 영농비 및 경영비 절감,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해결, 고품질 쌀생산기반 구축 및 수질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상수원관리지역 주민지원추진위원회에서 '벼 공동육모장 설치사업'을 결정, 남면 ‘벼 공동육묘장 설치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2016년도 상수원관리지역 특별지원사업 공모’를 신청했다.

공모사업 신청결과 6개 시․군에서 24개 단위사업이 신청돼 영산강유역환경청 1차 심의에서 12개 단위사업에 선정돼 남면은 27일 영산강유역환경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산강․섬진강수계관리위원회 최종 심사 보고회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호소했는데 문면장은 좋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공모사업이 선정되면 군 2억, 특별지원기금 6억, 농협 4억 총12억 예산으로 시행하게 되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살맛나는 남면의 미래를 위해

문면장은, ‘남면 미래의 생산을 늘리기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을 유입해야만 남면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주암호 주변에, 퇴직한 외지인들이 전원주택단지를 선호하고 있는 현상과, 사수리· 주산리에 거주하는 14가구 지역민들이 도로포장을 요청하고 있는것에 대해 문면장은 환영의 뜻을 표한다.

또한, 남면 거주 20~30여 명으로 구성된 젊은 부녀자들의 난타모임인 ‘풍물단(2개 단체)’이 문화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며,  면장으로서 반가움을 금치 못한다.

문면장은 마지막으로, ‘명품 화순 행복한 군민’을 위한 면정에 주안점을 두고, 주민자치 역량을 키우는데 앞장서 재임기간동안 ‘살맛나는 남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떠나오는 기자에게 약속한다.

남면사무소 전경

남면사무소 위치상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