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분신같은 '난'을 들고 흐믓해 하는 구대표

“나무를 가꾸면서 그 속에서 내 삶과 모든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생을 봅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 묵상합니다. 그러면 내가 순간순간 느끼는 행복을 모든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요즘 구대표는 새벽이면 농장에 나가 자연의 새벽공기를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마음껏 흡입하면서 삶의 행복을 느끼고, 햇볕이 따가운 오후 시간에는 그 행복을 화순과 화순군민들을 위해 나누어 주고 싶어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기자와 2년 여만에 만나 두 번째 인터뷰를 하는 구대표는, 그 간의 개인적인 많은 사연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넉넉한 마음에 웃는 얼굴이었다.



▪‘화순행복포럼’ 대표로서의 구복규

‘화순행복포럼’은 살고있는 지역의 문제를 찾아내어 회원간의 토론을 통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하고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 노력을 펼침으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공동체 형성에 이바지 함과 동시에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다.

또한, ‘화순행복포럼’에서는 지역현안에 대한 토론회,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및 실현노력, 소외계층 관련시설 방문 및 자연환경 보호 봉사활동, 저명인사 또는 성공한 출향인 초청강연, 지역특산품 홍보 등 ‘군민들의 행복을 위한 공동체’로서의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 22일 구대표는 회원 160여 명과 함께 4대의 버스로 남해 다랭이마을, 보리암, 하동 최참판댁 등 선진지 견학을 했는데, 이 여행의 취지는 인심 좋고 살기 좋은 전원도시이자 광주광역시에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로, 계절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이 산재한 ‘천혜의 고장 화순’을 외부에 홍보하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관광지로 부상하기 위한 관광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였다고 한다.

앞으로도 구대표는 화순행복포럼 480여명이 군민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등 화순군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단체로 활동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고,, 군민의 문화마인드를 제고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위한 선진지 견학 및 벤치마킹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나무를 심는 사람’ 구복규

프랑스 출신 작가 장 지오노(Jean Giono)가 쓴 ‘나무를 심는 사람(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과 집까지 잃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Elezeard Bouffier)’ 가 외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황무지에 도토리를 심기 시작하였지만 그 일은 자신의 고독을 이겨내는 방법이면서 자신을 치유하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하고, 매일100개씩 심은 도토리가 10년이 지나자 참나무 숲이 만들어졌고, 40년이 지나자 시냇물이 흐르기 시작하여 떠났던 마을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 살기좋은 마을로 변했다는 줄거리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고독이라는 울타리에 갇혀도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다시말해, 희망을 심으면 행복을 거두고 그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구대표는은 1999년 남면 면장시절 휴일이면 취미생활로 1,500평의 땅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한다.

처음엔 단순한 휴일 소일거리 였지만, 계속 나무를 대하다 보니 나무의 성장과정에서 인간의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나무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물을주고 비료를 주면 튼실한 줄기와 가지, 윤기 있는 이파리들로 주인에게 보답하는 정직성을 보여주었고, 거기에서 구대표는 실체(實體)보다는 허명(虛名)을 좇기도 하는 인간의 모습을 반추하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하여, 꾸준하게 나무식재를 하였고 그 결과 이제는 배롱나무, 느티나무, 산수유, 산딸, 모감주, 단풍, 계수나무, 대왕참나무, 팽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이 25군데 50,000여평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향미농원(香美農園)’대표로서의 구복규

“규격이 좋은 나무를 재배하고 가꾸는 것이 목적입니다” 구대표는 앞으로의 향미농원 경영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규격이 좋은 나무’는 의미는 ‘희망’을, 재배하고 가꾸는 건 ‘행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화순읍 유천리에 있는 향미농원에서 오늘도 희망과 행복을 재배하고 가꾸는 구복규대표를 만나본다.

구복규대표: 010.9440.7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