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의 소유자 배시환군

화순에 ‘소년 피타고라스(Pythagoras)’가 탄생했다.

화순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배시환(裵始煥)군.
시환군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싱가포르 DPS 국제학교에서 열린 제 11회 IMC 국제수학대회유니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세계 10개국 1천여 명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세계 1등’이라는 영광을 안은 배군이 살고있는 화순계소리 자택을 찾아 인터뷰를 청해보았다.

▪ ‘국제청소년수학대회’는 어떤 대회?

IMC(International Mathematics Certification)는 사단법인 국제수학어문평가원이 시행하는 수학검정제도로서, 2005년 미국 네바다에서 출범해 현재는 중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매년 여름에 싱가포르에서 총 결승전에 벌어진다.

수학의 실용적 기능,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과 문제해결을 급수로 측정하는 시험이며, 수학능력과 학습을 평가하여 성취도에 따라 학력을 인증하고, 차후 학습 방향을 제시해주는 국제실용수학검정시험으로 현재 13개 회원국이 있으며, 국제수학어문평가원이 발행하는 인증서는 회원 국가 간 통용되고 있다.

국제청소년수학대회는 국가 자체적으로 연 2회 국제실용수학검정시험을 실시하고, 국내에서는 매년 5월과 11월에 대회를 치러 금상(상위 2% 이내)과 은상(상위 5% 이내, 지도교사 추천) 수상자에 한해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국제청소년수학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에서는 동상(학년별 상위 30% 이내)이상 수상자에 한해 한국대표로 IMC국제청소년수학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한다.

올해는 개인별, 팀별 수학경시대회 및 계산력 테스트, 퍼즐 등 수학을 기본으로 한 창의 경진대회로 치러졌다.

시상식 기념촬영(좌측에서 세번째)

▪해맑은 소년 배시환군

첫인상이 중학생답게 해맑은 시환군은 어린시절 방학을 하면 방학숙제하기보다는 공룡 그림그리는 걸 좋아했다 한다. 그냥 단순하게 그리는게 아니고 정밀묘사를 하여 세세하게 공룡이름, 생존연대 등을 기록하였고, 미술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환군은 그림을 곧잘 그렸다 한다. 좀 더 성장한 다음에는 건물을 입체적으로 그렸고, 그리고 다음엔 종이로 비행기를 접곤했다고 전하는 시환군의 아버지 배병춘(裵秉春)씨는 시환군에게 단 한번도 공부하라 하지않고 자발적으로 하게끔 내버려 두었는데 초등학교 시절부터 산수를 잘했다고 대견해 한다.

중학생인 지금, 시환군은 학교성적은 수학과 영어가 뛰어나고 허약한 몸탓에 예체능에 약하다고.

시환군이 접은 종이비행기

▪성적보다 인성(人性)을 중시하는 가정교육

시환군의 아버지는 자녀들의 학교성적보다 인성교육을 더 강조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물론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으로서 됨됨이를 잘 갖추어야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여 배병춘씨는 첫째 공부잘하기보다 인간이 되라, 둘째 남이 하기싫어하는 일을 내가 먼저해라, 셋째 건강에 유념할 것을 자녀들에게 이르곤 한다고.

말수가 적은 시환군을 대신하여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시환군의 어머니 김수란(金壽蘭)씨에게 시환군이 어떤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라냐고 질문하자 “몸이 허약하니 우선 건강하길 바라고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것이며 자신의 주관을 확고하게 갖고 살기를 바란다”고 답한다.

마지막으로 시환군은, 딱히 아직은 미래에 대해 정한 건 없지만 시환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집중하는 성격이라 수학자가 되고싶다고 한다.

이제 갓 피어나는 ‘수학꿈동이’ 배시환군.
푸르고 구만리같은 미래가 이제 시환군 앞에 펼쳐져 있다.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실력을 연마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수학자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자택 정원에서 좌로부터 부친 배병춘씨,배시환군,모친 김수란씨

시환군아버지 배병춘씨: 010.3326.4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