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2015가을,‘국화향으로 힐링 합시다!'

2014년도 화순도심속국화향연-남산공원

2015년 10월22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리는 제3회 화순도심속 국화향연.

화순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 ‘화순’도심‘속’국화향연‘은, 화순군화(郡花)인 국화전시를 통하여 군민정서 함양 및 화순군 문화브랜드를 형성하는 한편 전국각지의 관람객들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국화(菊花)’는 어떤 꽃?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지칭되어 온 국화는 뭇꽃들이 다투어 피는 봄에 피지 않고 가을서리를 맞은 후 홀로 피어나는 꽃이라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 불리우며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君子)의 모습에 비유되곤 한다.

‘꽃이 진다하고 새들아 슬허마라
바람에 흩날리니 꽃의 탓 아니로다
가노라 휘짓는 봄을 새와 무슴 하리오’
라는 ‘을사사화가(乙巳士禍歌, 을사사화는 명종 즉위년인 1545년, 왕실의 외척인 윤임 일파 대윤, 윤원형 형제 일파 소윤 의 반목으로 일어나, 대윤이 소윤으로부터 받은 정치적인 탄압)’를 지은 송순(宋純)은, 퇴계(退溪) 이황(李滉)은 “하늘이 낸 완인(完人)”이라 칭송했으며, 송강(松江) 정철(鄭澈)은 “조정 재직 60여 년을 대로(大路)만 택했다.”고 숭앙했던,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풍류를 아는 호기로운 재상이었다.

그가 홍문관에 근무할 당시, 명종(明宗)이 옥당(玉堂, 조선 시대, 삼사의 하나로 궁중의 경서와 사적을 관리하고 왕에게 학문적 자문을 하던 관청)에 황국화분(黃菊花盆)를 하사하며 노래를 지어올리라고 했을 때, 당황한 옥당관(玉堂官)을 대신하여 송순은

‘풍상(風霜)이 섯거친 나레 갓 피온 황국화(黃菊花)를
금분(金盆)에 가득 다마 옥당(玉堂)에 보내오니,
도리(桃李)야 곳이오양 마라, 님의 뜻을 알괘라.’
‘복사, 오얏꽃처럼 변절하지 않고 역경에도 국화와 같은 기개있는 선비가 되어 달라’는 임금의 숨은 뜻을 알아채고 ‘지조를 지키는 신하가 될 것임을 다짐하는 내용’의 ‘자상특사황국옥당가(自上特賜黃菊玉堂歌)’를 지어올려 감탄한 명종으로부터 상을 받았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제3회 화순도심속 국화향연

2015 화순도심속 국화향연은 3.5ha면적에 40만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재배중인 전시품목을 살펴보면 소형촛불형등210개, 대형파프리카 32개 울타리200개 등을 포함한 국화조형작 442개, 국화화분 6,757개, 남산공원식재 및 경관연출용으로 437,000주를 재배중에 있으며, 2개반으로 구성된 국화작품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국화향연을 위해 식재작업에 동원되었던 인원들이 올해도 참여하고 있어 그 know-how가 바탕을 이루면서 올해는 행사규모가 작년대비 2배이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류계장은 설명하며, 올해는 특히 ‘공룡’ 조형물을 부각시켜 전시할 거라고 한다.

또한 남산공원 뒷쪽으로는 1,000여평 규모에 달하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밭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번 축제는 국화향과 더불어 시각적으로 더욱 화려하고 운치있는 가을 분위기가 펼쳐질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도 전시된 공룡조형물

▪‘국화향’ 속엔 숨어있는 ‘땀방울’이,,-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담당 류창수(柳昌秀)계장

화순남산공원과, 능주 생활자원실습장,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지금 ‘화순도심 속 국화향연’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그 곳에 가면, 좋은영화의 주연(主演)을 빛나게 받쳐주는 조연(助演)들처럼 화려한 축제를 위해 각고의 노력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보이지 않는 공로자들이 있다.

화순을 대표하는 가을축제 ‘화순도심 속 국화향연’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현장스케치를 위해 찾아간 남산공원에서 만난 화순군농업기술센터 류창수계장은, 2년 전 폐교된 능주북초등학교 ‘생활자원실습장’에서 ‘제1회 화순도심 속 국화향연’에 출품할 대형 화분(花盆) 작업 중 흙 묻은 작업복을 입고 기자와 처음 인사 나누던 그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마침, 화단국(花壇菊)식재(植栽)작업 총 지휘를 하던 류계장은 기자에게 “국화향이 더욱 향기로운 건 준비하는 이들의 땀방울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여름막바지 더위에 밭에 쭈그리고 앉아 국화향연을 위해 식재작업에 임하고 있는 모든사람들의 노고를 먼저 치하하며,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조영순소장, 문귀동과장, 실무전선에서 땀을 흘리는 문 인담당 및 모든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아직은 국화꽃이 피지 않아 국화향은 느낄 수 없지만 푸릇푸릇한 국화잎새들과 챙모자를 쓰고 열심히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있는 사람들 모습에서, 기자는 벌써 ‘명품화순’ 위상을 고취시킬 국화향연장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듯 했다.

자~~준비현장을 사진으로 소개해본다.
류창수 계장

남산 화단국식재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