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형 청풍면 청년회장

아침 출근길에 F.M에서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1913∼1976)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이 흘러 나왔다.

순간, 갑자기 내가 청소년기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며칠째 장마로 우울해졌던 기분이었는데 마음의 구름이 걷히며 파아란 하늘이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이 보이는 듯했다.

아~~음악이 이렇듯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또 다시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늘은 청년회장 릴레이 인터뷰 두 번째로 청풍면 이선형 회장을 만난다.

▪청풍면

마한시대에는 여래비국의 일부이었고 백제때에는 이릉부리군의 일부였던 청풍면은 화순군의 남부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부터 풍류재, 예성산(禮城山, 320m)과 깃대봉(381.1m), 가덕골재, 금성치, 금성산(錦城山, 468m), 접팔재를 경계로 춘양면과 인접하고 화학산(華鶴山, 613m)을 경계로 도암면과, 바람재, 국사봉(國師峰, 499.1m), 곰재, 봉미산(鳳尾山, 505.8m), 수캐봉(496m), 뗏재, 군치산(郡峙山,412m)을 경계로 장흥군, 동쪽은 대체로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지석천을 따라 이양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지석천은 남쪽에서는 면의 중심부를 흐르고 북쪽으로 갈수록 이양면과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국도 제29호선이 신리만 약간 통과하며 지방도 제839호선은 이만리에서 천변을 따라 개설되어 이양면 이양리로 이어지고 풍암리 입교 다리에서 풍무재까지도 국도 제29호선이 지나고 있다.

청풍면의 특산물은 더덕이며 화학산 청정지역인 백운리와 청용리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특산품으로 웰빙 먹거리 도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청풍면 이선형회장

마침 비가 내려 면사무소 앞 수퍼에 들어가 인사를 마친 기자가 이선형 회장에게 올해 몇 살이냐고 질문하자, 이회장은 1961년생이라고 하면서 “늙어 보이지요?‘ 한다. 사실 그래서 질문 한게 아니고 청년회장들 평균연령을 알고 싶어 질문한 거 뿐인데 공연히 초면에 실례한 거 같아 미안했다.

청풍면 풍암리에서 태어나 줄곧 청풍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를 이양면에서 다녀 청풍에 지인들이 별로 없다는 이회장은 청년회 활동을 하는데도 이러한 인맥관계로 어려운 점이 종종 있다고 한다.

젊은 시절부터 농민회활동도 했다는 이회장은 끄동안 이원화 되었던 화학산철쭉동호회와 청풍청년회가 합해지면서 작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청년회 행사로는 년초 화학산 정상 해돋이 행사와 5월 고산 철쭉행사사 있고, 가을 면민의날 행사 (노래자랑과 체육대회) 외에는 면다위 행사가 거의 없어 지극히 단순하다고 한다.

현재 등록된 회원은 50~60명이며 3/4분기에 한 번식 모임을 갖는데도 활동하는 회원은 20여명에 불과하다며 이회장은 회원들의 소극적인 참여에 아쉬움을 표했다.

청푼 대비리에서 블루베리 농사도 하며 외지인의 블루베리 농장관리도 해주고 있는 이회장은
사업이나 재정적인 여력이 있는 면 유지들이 청년회를 이끌어 가면 청년회가 활성화 될 거 같은데 자신처럼 학연도 경제적 여건도 좋지 않은 사람이 회장직을 수행하기 때문에 청년회가 활성화가 되지 않는 거 같다며 겸손하게 자책한다.

현실적으로 이회장은 사회단체장 모임에 나갈수 도 안 나갈 수도 없는 난감한 현실에 처 할 때가 많다고.

청풍면청년회장 이외에도 소방대, 자율방범대, 농업경영인후계자로 지역사회를 위해 발벗고 일하고 있음에도 청년회원들 소집이 가장 어렵다며, 인터뷰를 마치는 기자에게 “제발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응집력있는 청풍면 청년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청풍면사무소 앞 이끼낀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