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선 이양면 청년회장

누군가가 청년기(靑年期)는 ‘새벽이슬’ 같다고 표현했다.
우리가 젊은시절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청년기(adolescence)는 신체상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한편으로 사고와 행동, 사회 관계 역시 급격하게 변화하는 그런 사전적 개념의 시기로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노년(老年)층으로 넘어가기 전인 중장년(中壯年)층까지를 청년기라 한다고 한다. 아마도 문명과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진 덕분 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한국 농촌에는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인데 고향에 남아 ‘고향지킴이’를 자처하며 지역살리기에 앞장서는 ‘청년회’가 있어 쇠락해가는 농촌발전을 위해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차원에서 본지는 화순관내 13개 읍면 청년회장들을 찾아 그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읍·면 소식도 청취하는 인터뷰를 청해본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화순군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산지로 형성되어 있고 산의 골짝과 지석천 주변에 퇴적평야가 잘 발달된 이양면을 찾아 이양의 번영을 위해 노력봉사하는 김해선 청년회장을 만나보기로 한다.

▪이양면

이양면은 동쪽으로는 보성군 복내면과 경계로 예재 및 계당산(桂棠山,580.2m)으로 경계되며 산줄기가 북으로 이어져 두봉산(斗峰山,629.5m)북쪽은 말머리재로 한천면과 나뉘어져 있다.

남으로는 봉화산(烽火山,484m)이 있어 보성군 노동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고비산(高飛山,422m)을 두고 장흥군 장평면과 구분된다.

면적은 군 내에서 가장 넓은 92.12㎢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벗삼아 남도(南道)의 멋과 풍류가 있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땅이기도 하다.

이양의 특산물은 선녀쌀로 특징은 영산강 발원지에 흐르는 맑은물과 진흙땅에서 재배한 청경미이다.

▪김해선 이양면청년회장

김회장을 만나기 위해 면사무소 의장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벽면의 액자에 걸린 ‘이화양풍(梨花陽風)’글귀가 눈에 들어 온다. 배꽃과 따스한 태양, 청량한 바람,,,,왠지 느낌이 좋다.

화순이 고향이 아닌 기자는 예전에 누군가를 인터뷰 할 때 “이양에 배나무가 많이 있어 ‘이양’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진위여부는 잘 모르겠다.

잠시 후 사무실에서 처음 대면한 김회장은 건장한 모습에 거뭇한 얼굴이 이양면 청년회장이라고 얼굴에 씌어있는 듯하였다. 차를 타고 달려 온 시간과 기다린 시간들이 지체되어 다짜고짜 인터뷰로 들어갔는데 김회장은 청년회활동은 어느곳이나 비슷하다고 말한다.

원래 청년회가 없었던 이양면에 3년 전 청년회를 발족하여 김회장이 초대부터 지금 2대째 연임하고 있으며 현재 총 등록회원 90여명에 30~40여명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다.

귀농인들과 이양이 고향인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양청년회에서 주로 하는일은 추석한가위 한마음 노래자랑, 사월 초파일에 쌍봉사 주차관리와 청소 봉사활동, 면 행정적인 업무 보조, 대보름 달집태우기, 매년 10월에 열리는 면민의 날 행사와 체육대회, 군민의 날 행사 등이다.

이양면 이양리가 고향인 김회장은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63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막내역할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청년회 회원들과 면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청년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이양면의 현 애로사항과 김회장의 포부

이양면은 현재 별다른 어려운 점은 없는데 이양-유치간 도시계획도로가 보상문제 차원을 떠나 원안대로 소재지를 지나야 지역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게 김회장과 이양면 여러 유지들의 지론이라고 전한다.

김회장은 마지막으로 지역민들간 갈등없이 상호간 협조하고 이양면이 발전하는데 자신이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젊은이다운 포부를 밝힌다.

김해선 청년회장: 010.2621.9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