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따라주는 봉사자들과 함께(좌측부터 양평남씨, 배윤나회장, 김옥림생활체육회 총무, 박귀진씨)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삶이란 서로가 인과 연이 되어 서로 기대어 사는 것.
복 농사는 마음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복 농사는 마음과 정성을 가지고 꾸준해야 한다.

봉사를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奉仕 – 받들 奉 벼슬 仕. 奉事 – 받들 奉 일 事.
남을 이롭게 하면 결국 나에게 이로운 것이다.’

울산 원각선원장 활인스님 ‘복 농사 이야기’ 법문 중 일부이다.
‘봉사’ 라는 단어를 주위에서 하도 많이 들어 그냥 ‘누군가가 봉사한다’고 하면 무덤덤하게 들을 때가 많은데 능주향교 배윤나 여성회장을 만나 ‘봉사’에 관한 자신만의 소견을 들어보니 ‘아,,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망초가 피어있는 능주향교

광주가 고향인 배회장은 화순능주로 시집 와서 50년 여를 가정사만 돌보며 열심히 살다가 1986년 대한노인회로 부터 효부상을 수상한다.

이 후, 2003년부터 환경연합화순지회장직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한 배회장은 성실하게 일한 결과로 2004년 환경운동본부 상임의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이 후 전남도청 정보검색대회와 정보화경진대회에서 화순대표로 우수상 수상, 2012년, 2013년 화순군수표창, 성균관표창, 녹색전남 어머니회사례발표 우수상을 2012년과 2013년 연속수상하기도 했다.

▪봉사로 노익장(老益壯) 과시하는 배회장

기자와 인터뷰 시작하자마자 죽는날까지 봉사하는 즐거움으로 살겠다는 배회장은 능주면민들이 배회장의 봉사활동에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어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햐여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특히, 도움을 주는 이들의 생활이 거의 풍족치 못한 형편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그 뜨거운 마음에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고.

배회장은 여러분야의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활동에 대해서 소개해본다.


-생활체육회 우리춤(장수춤) 재능기부

팀명을 ‘진달래’팀이라 명명한, 생활체육회 에어로빅댄스팀 대표로 있는 배회장은 팀명이 ‘진심으로 내일을 위해 달려간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진달래’팀은 전남도대회에서는 물론 1위이고 ‘전국장수춤 체조 축제’에서도 매년 상위권 수상을 휩쓸고 있다고.

2개월 짧은기간 교습을 받고 전국무대에서 신들린 듯 체조연기를 펼친 ‘진달래’팀의 실력에 대해 배회장도 회원 모두 ‘신기(神技)’가 있는 거 같다고 대견해 한다.

고전무용 같기도 하고 기(氣)체조를 연상케 하는 장수체조인 '우리춤'은 서울의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소장 ·박상철 교수)가 개발하여 이미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 운동 중 하나인데 중·장·노년층의 건강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기획·개발하기 시작하여 현재 우리춤체조연구소를 본부로 강의·보급하고 있다.

‘우리춤’은 우리의 전통가락과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몸의 건강과 마음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특히 노화와 관련된 갖가지 연구를 해 온 체력과학노화연구소에서 개발한 체조인 만큼 어르신들의 심신을 향상시키는 과학적 단계로 구성되었다.

2009년 전남도대회에서 우승한 능주 진달래팀

-환경활동

환경활동은 능주자체, 노인회, 부녀회, 산악회에서 모두 동참하고 있는데 배회장은 녹색전남21 어머니회 소속으로, 현재 40여명 회원 중 8명이 환경청 교육을 받은 후 명예감시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한다.

‘녹색전남21 어머니회’는 매월 12일 ‘지석천상류 물살리기 사업’으로 능주일대부터 이양면 구례리까지 가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4년도에는 배회장이 ‘전국 강의 날 대회 사례발표’에서 1위를 하여 한국대표로 ‘일본 강의 날’대회에 참가하였다.

그 때의 벅찬 감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배회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환경활동에 솔선수범할것이라 한다.





-독거노인 ‘공동 홈(home)’

2010년도부터 배회장은 독거노인들이 에너지 절약과 안전 차원에서 마을경로당을 독거노인들 ‘공동 홈’으로 만들어 함께 기거하도록 하고 있다.

배회장 스스로 창의한 ‘공동 홈’의 반응이 좋고 소문이 나자 2012년도와 2013년도에 방송사에서 보도 관련 촬영을 해갔지만, 실제로 방송에서는 화순농산물홍보와 우리춤 공연만 방송되어 배회장은 조금 실망했다고.

그런던 중 2015년도 1월 KBS 제1TV 에서 ‘한 지붕아래 4자매’란 내용으로 ‘독거노인 공동 홈’을 제작·방영하여 배회장은 만족했다고 한다.



-능주향교 여성유도회장

‘살아 숨쉬는 능주향교’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배회장은 능주향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강하다.
2011년도 능주향교 ‘기로연(耆老宴)’행사에서 춤봉사를 하며 인정받은 배회장은 능주향교로부터 ‘정식 儒林 등록’요청을 받아 여성 장의(掌儀)가 되어 본격적인 능주향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배회장은 능주향교 ‘600주년 기념 유허비(遺址碑)’ 건립을 위하여 100명 이상의 유림(儒林)들이 헌성금(獻誠金)을 내어 지금 제작에 들어갔다고 하며 흐믓해 한다.

또한 능주향교는 지난 4월과 5월 ‘전통예절지도사’ 교육을 진행하여 전통예절지도사를 배출했고 6월 20일부터는 컴퓨터 교육을 시작하여 11월까지 한 달에 두 번(土요일) 유림들 우선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능주향교는 여성회원들의 참여가 활성화 되었는데, 이는 서상연 능주향교유도회장의 헌신적인 지원 때문에 가능하였다면서 배회장은 고마움을 표한다.

2011년 능주향교 효부상과 2013년 성균관(成均館)표창도 받은 배회장은 “남은 생 봉사하다 살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서 자신의 행적은 드러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동료회원들의 숨은 공로를 어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노심초사다.

하지만 기자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어차피 세상사(世上事)는 빛과 그림자가 양존한다. 그리고 또한, 봉사는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이 아니고 봉사함으로써 자신 스스로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라고.’

배윤나 회장: 010.3807.6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