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석 화순군지부장

대만출신 가수 제예(齊豫, Chyi Yu)가 불러 유명한, 프랑스어로 ‘이것이 인생입니다’라는 의미의 '세 라 비(C'est la Vie)‘ 노래 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다.

'Do you love?
And then how am I to know
if you don"t let your love show for me?

당신은 사랑하는가?
당신이 그 마음을 내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내가 어찌 당신의 사랑을 알 수 있을까.'

하지만, 상대에게 묻거나 요구하기 이전에 스스로 노력하여 자신의 삶을 능동적이면서도 조화롭게 이끌어가며 자유 의지로 선택한 인생에 자족하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다.

지난 1월, 100% 민간자본으로 설립한 이래 고객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NH농협은행화순군지부에 취임한 박남석지부장.

*권투선수가 꿈이었던 박지부장

부임이후 바쁜 일정으로 어렵사리 잡을 수 있었던 인터뷰에서 박지부장은 “난 사실 권투선수가 꿈이었습니다.”라며 의외의 발언을 했다.

광주 남구 대촌출신으로 현 광주동성고등학교 전신인 광주상고 졸업 후, 1980년 농협중앙회장흥군지부에 첫 발을 내딛은 박지부장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권투에 매료당하였다한다.

권투에 대한 그의 열정은, 매일 근력 키울 요량으로 양손에 아령 들고 샌드백을 칠 정도였으며 그 결과는 참혹하게 ‘늑막염’을 발병케 했다. 결국 권투를 포기한 박지부장은 졸업 후 농협중앙회에 근무하며 주경야독으로 광주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내 자신은 공부가 체질에 안 맞는 거 같았다.(아마도 복서의 꿈을 버리지 못한 듯..)”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뒤늦게 박지부장은 자신의 체격이 권투선수로서는 부적격하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면서 권투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고 열심히 주어진 삶과 직무에 매진하게 된다.

한편,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는 박지부장은 같은 동기들에 비해 늦은, 입사 후 10년 만에 승진하게 되는데,  승진 시기가 되면 시험을 통해 떠나가는 동기들은 박지부장에게 각성 하는 계기를 안겨주었고, 합격하기엔 짧은 기간인 2년을 열심히 공부하여 박지부장도 승진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명석한 두뇌 지닌 자유로운 영혼

지금까지 한 근무지에서 3년 이상 머문 적 없고, 근무지 선택도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서 갔다는 박지부장. ‘가고 싶은 곳’이란 ‘자신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하고 항상 일에 대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곳’이었다고.

승진했을 때(3번) 자신이 희망하지 않은 곳에서 부득이 일해야 될 경우엔 1년 이상 머물지 않았다 하며, 화순 역시 자신이 원해서 오게 된 곳이라 한다.

이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박지부장 선천적 성격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직장 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두각을 나타내는 명석한 두뇌와 실력을 겸비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리라는 짐작이 간다.

*‘소통’은 ‘최고의 시너지 효과’

박지부장은 자신의 직원들이 자율적의지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조직 상·하간의 소통’을 가장 중시한다고.

‘소통’이 때로는 상사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직원들의 불만을 수용하고, 면전에서 지적하기 보다는 직원들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기다려주며 감내하는 자세가 상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박지부장 생각이다.

또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는 박지부장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지게끔 노력하는데 이유는 ‘내가 부족함으로 인해서 직원들이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동시에 또 다른 하나의 ‘소통’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직원들과 일체감을 이루는 상태에서 업무수행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온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 화순군지부는 나의 운명!

3년 몸담았던 전 근무지인 무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박지부장은 자신이 선택한 화순에서도 그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자택이 광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출·퇴근 시 소요되는 시간을 업무수행에 보태고자, 거처를 화순에 정하고 주중에는 화순, 주말에만 가족 곁으로 간다는 박지부장.

같은 농협직원으로 업무관계 때문에 통화하다, 유선(有線)상 들려오는 예쁜 서울말씨에 반해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순정적인 박지부장은 부인 김혜정여사와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NH농협은행 화순군지부 발전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감수할 것이며 지역 기관단체장들과의 친목 도모 뿐 아니라 조합 직원들, 농민단체와의 교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박지부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NH농협은행 화순군지부는 나의 운명!’ 이라며 직장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낸다.

‘운명’처럼 오고 싶었다는 화순에서 박지부장의 마지막 꿈들이 저 하늘 멀리멀리 나래 짓 하기를 기자도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