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용회장

수륙(水陸) 양면에서 작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훈련되고 편성된 정예 부대, 그 이름 해병대(海兵隊)

그 해병대 출신들만 모여 있는 조직,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전국 어느 곳을 가더라도 볼 수 있는 해병대전우회는, 사회를 위해 좋은 일 많이 하는 ‘의리(義理)단체’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에게 해병대는, 1979년 10.26사태 가담자 중 한 사람인 故 박선호(朴善浩)대령이, 군사법정에서 “그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가?”하는 판사 질문에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 육군은 어떨지 몰라도 해병대는 다르다. 직속상관이 쏘라고 하면 그 누구라도 쏜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라고 진술했던 것이 기억으로 남아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해병대 충성심을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슬픈 역사의 기록이다.

소한(小寒)이 지나고 여전히 냉랭한 공기 탓에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지는 금요일 오후,
묵묵히 화순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하는 대한민국해병대전우회 전남연합회 화순지회를 찾아 서금용(徐金湧)회장을 만나본다.

*대한민국 해병대 전남연합회 화순지회

화순 광덕지구 ‘대한민국해병대 전남연합회 화순지회’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주차장에 들어서자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못지않게 해병대원들의 지조와 자부심이 가득 담긴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글귀의 간판이 보인다.

1986년 결성되어 26년차인 화순지회는 현재 40명 회원으로 구성된 순수 봉사단체이며, 회원들이 매월 20,000원씩 각출한 회비와 선배회원들의 희사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금용회장이 이끄는 화순지회에서 주로 하는 일은 수중정화 활동, 야간순찰과 방범활동, 군(郡)행사시 교통지도이다.

수중정화활동은 화순천, 능주지석강, 춘양배틀바위, 주암댐상류(남면 사수2교)부근에서 장마 후 부유물 수거작업을 하는 것인데 스킨스쿠버 슈트와 장비를 구비한 해병대전우회만이 할 수 있는 봉사이며, 야간순찰 활동과 학교폭력예방에 따른 자녀 안심귀가시키기 운동을 주 3~4회 실시한다.

한편, 교통봉사는 군 행사시 교통정리 전담을 하고, 전년도 ‘제2회 도심속국화향연’ 행사장 교통정리, 이서 적벽 개방행사 기간에는, 10월25일부터 11월 말까지 총17회중 우천으로 취소된 2회를 제외하고 15회 교통 봉사를 했다.

특히 이서 적벽 개방행사 때는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지만, 관광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까지 캐치하여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해 관광객들이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안내·봉사하여 구충곤 군수가 추구하는 ‘명품(名品)화순만들기’에 일조했으며, 그 결과 도정 및 지역관광발전에 협조하고 2014년 관광마케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춘양배틀바위 수중정화활동 기념촬영

야간순찰

이서적벽개방시 교통지도

국화축제 교통지도

구충곤 군수로부터 도지사표창받는 서금용회장

*화순지회 서금용(徐金湧)회장

화순읍 서양로에서 두부전문요리점 ‘오메 인자오셨소’를 운영하기도 하는 서회장은 2004년 첫 지회장직을 맡은 이 후 중간 중간 잠시 쉬기도 하며 2014년부터 4번째 지회장에 다시 취임하였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해병대 구호처럼 해병대에 대한 애착이 강한 서회장은 “해병대 전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병전우회이다. 현재 화순지회에는 80세 고령에도 참여 하시는 이경주 선배님도 계시고 23세 젊은 혈기의 회원도 있다.”며 서회장 자신역시 해병대전우회에 나와 선·후배들로부터 배우는 점이 더 많고 봉사활동 함으로써 자신스스로 얻는 정신적인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해병대전우회는, 선배와 후배 간 상호 예우하고 있고 21세기 최첨단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인생관 확립과 가치관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으며, 모든 전역자들이 선·후배를 떠나 격의 없이 대화 나누면서 봉사활동에 동참한다고.

그래서 언제든 해병대를 전역한 사람이라면 스스럼없이 문턱 없는 ‘대한민국 해병대 전남연합회 화순지회’ 문을 두드리길 서회장은 바라고 있다.

*화순지회 자랑거리와 애로사항

서회장은 수륙(水陸) 양면에서 작전 치룬 경험이 있는 해병대원들은 물(水)과 친(親)하다고 한다.

그래서 화순지회 내에는 스킨스쿠바 인명구조 자격증소지자가 15명이 되며,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언제 무슨 재해가 닥칠지 모를 것에 대비하여, 지난 10여 년간 각고의 준비와 노력 끝에 스킨스쿠바 강사도 배출했다.

해병대전우회 화순지회 스킨스쿠바 대원들

서회장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화순지회는 언제든 신입회원에게 스킨스쿠바 무료 교육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주고, 나아가서는 여타 화순사회단체에 스킨스쿠바 기본교육 및 인명구조(심폐소생술)등에 관한 교육 재능기부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해병전우회 아닌 다른 사회단체 회원들도 인명구조 활동에 동참하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면에, 좋은 일만 하는 의리단체  해병대전우회 화순지회에도 애로사항은 있다고 한다.

현재 화순지회의 기동봉사대 순찰차가 출고한 지 15년이 지난 노후된 차량으로 전남연합회나 화순관내 긴급상황발생시, 모터보트 견인시 기동력이 떨어져 비용발생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2012년8월 제15호 태풍 볼라벤 피해현장에도 출동해 일반사회단체에서 할 수 없는 난해하고 힘든 복구 작업과 재난대민봉사를 하여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구제역 방역 살포 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해병전우회 화순지회.

사람 좋은 웃음 지으며 “인생은 돈만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 함으로써 얻는 게 많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하는 서회장을 보면서 기자는 문득, ‘한 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다’라는 해병대정신의 충성심과 지조를 지닌 해병전우회 화순지회가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 더욱 박차 가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는, 민(民), 관(官), 사회단체들의 각별한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병대 로고

서금용회장: 010.9072.1199